중간선거 이후 美 증시는?…"결과 상관 없이 상승 경향"
중간선거 이후 美 증시는?…"결과 상관 없이 상승 경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1.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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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번 선거 결과가 미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 중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28%나 상승했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10월 한 달 동안 7%나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공화당의 세가 약해질 경우 증시가 더 큰 충격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선거분석기관 '파이트 서티 에잇'(FiveThirtyEight)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확률을 85%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 증시가 중간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리스크헤지 리포트의 스티븐 맥브라이드 편집장은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기고한 글에서 "당신은 선거에서 어느 당이 이길지 걱정하느라 1초도 낭비할 필요가 없다. 나도 우리가 발견한 결과를 보고 놀랐다"고 강조했다.



맥브라이드 편집장은 2차대전 이후 치러진 중간선거가 미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1946년부터 모두 18번의 선거가 있었는데 한번의 예외 없이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평균 주가 상승률은 17%에 달했다. 공화당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 민주당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 등 가능한 모든 정치적 조합이 도출됐지만 증시 하락을 불러온 결과는 없었다.



반면 선거 전까지는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1월부터 10월까지 주가가 평균 1% 하락했다. 평년의 경우 해당 기간 주가 상승률이 7%에 달했던 것과 명확히 대비된다.



이런 경향 때문에 주가 상승률은 대통령 임기 3년차 때 가장 높고 2년차 때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3년차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4%에 달하지만 2년차의 상승률은 4%를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내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는 해다.



맥브라이드 편집장은 "중간선거를 시장을 덮고 있는 안개처럼 생각하라"며 "선거가 끝나고 안개가 걷히면 투자자들은 자신감을 되찾고 시장은 회복된다. 대본대로 간다면 우리는 11월에 시장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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