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청주지역 대학 교수 2명 수강생 부풀린 정황 포착
참고인 조사 요청 불구 출석 불응 … 입증 땐 강제수사
경찰이 청주의 한 대학교 교수들이 평생교육원 교과과정에 수강생을 허위 신청하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가로챘다는 정황을 포착, 내사를 벌이고 있다. `평생교육원 수강생 부풀리기'의혹은 줄곧 대학 안팎에서 흘러나왔던 터라 이번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다른 대학으로까지 불똥이 튈 수 있는 분위기다.참고인 조사 요청 불구 출석 불응 … 입증 땐 강제수사
5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청주 A대학교 교수 2명이 평생교육원 수강생을 부풀린 후 수강료 등을 가로챈 혐의로 내사하고 있다.
경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수강생 부풀리기보다 허위 수강 신청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와 학생들이 짜고 교과과정을 이수할 것처럼 수강 신청을 한 후 실제 교육은 받지 않고 지급된 보조금만 가로챈 것 아닌지 눈여겨보고 있다.
경찰은 이미 평생교육원 직원들을 2~3차례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또 수강 신청을 한 후 교육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도 불러 배경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의혹을 받는 교수 2명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려 하지만, 당사자들이 경찰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본적인 조사를 마친 후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판단되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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