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심천면 원조 후지사과 올해도 위세
영동 심천면 원조 후지사과 올해도 위세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8.11.0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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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강천복씨 첫 재배
전국 확대 보급 계기 마련
3그루 남아 풍성한 `결실'

 

우리나라 최초의 후지(富士) 사과 재배지로 알려진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에서 따뜻한 햇살과 맑은 공기 머금은 후지 사과가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이 곳에 소재한 단전농장(대표 강현모)은 봄이면 화사한 사과꽃이 만개하고 가을이면 새빨간 사과가 풍성하게 열려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다.

후지사과는 지난 1970년 현 강 대표의 조부인 강천복씨가 처음 재배하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 보급되는 계기가 됐으며 우리나라 사과의 대표 품종이 됐다.

그동안 활발한 품종 개량으로 신품종과 변이품종들이 개발됐지만 원조 후지사과의 특유한 맛과 향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 곳의 사과는 1970~80년대에 청와대에 10년간 남품될 정도로 명품 대접을 받았다.

현재 11만5000여㎡ 사과밭 한 가운데는 원조 후지의 혈통과 자존심을 지키고있는 높이 4.5m, 둘레 30m, 근원직경 0.5m 크기의 1세대 후지 사과나무 3그루가 남아있다.

이 나무들은 기념수로 보호받고 있으며 2008년에는 마을 어귀에 후지 첫 재배지를 알리는 기념비도 세워졌다.

과일나라테마공원의 100년 넘은 배나무와 함께 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상징물로 통하고 있다.

아직도 그루당 20상자씩 사과를 수확될 정도로 수세가 좋고 맛도 일품이다.

강현모 대표는 “후지사과를 퍼뜨린 원조농장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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