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초가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0.31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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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의 시읽는 세상

 

김 용 택

산아래
동네가 참 좋습니다
벼익은 논에 해 지는 모습도 그렇고
강가에 풀색도 참 곱습니다

 

나는 지금 해가 지는 초가을
소슬바람 부는 산 아래 서 있답니다

 

산 아래에서 산 보며
두 손 편하게 내려놓으니
맘이 이리 소슬하네요

 

초가을에는 지는 햇살들이 발광하는 서쪽이 좋습니다

#가을이 주는 행복이라면 넉넉함일 것입니다. 쓸쓸함이 묻어나면서도 누렇게 익어 황금빛 들녘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바람이 한잎 한잎 나뭇잎을 흔드는 모습은 또 얼마나 평화로운지요. 뉘엿뉘엿 해가 지는 붉은 하늘도 서정의 가을을 안겨줍니다. 겨울이 오기 전, 초가을 풍경을 한가득 눈에 담아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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