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협정 탈퇴 후 이란 석유 수출 3분의 1 줄어" CNBC
"美 핵협정 탈퇴 후 이란 석유 수출 3분의 1 줄어" CNBC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0.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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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량 170만~190만 배럴 추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 5월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고 제재를 예고한 이후 이란의 석유 수출이 3분의 1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과 국제에너지 기구들은 이란이 지난 9월 일평균 170만~190만 배럴의 원유와 초경질유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에 비해 일평균 80만 배럴 가량 하락한 수치다. 에너지 정보 업체 클리퍼데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상반기 일평균 240만 배럴의 선적량을 기록했다. 6월 선적량은 270만 배럴에 달했다.



미국은 지난 8월 이란과 금, 귀금속, 흑연, 알루미늄 등의 거래를 제한하는 제재를 발효한 데 이어 오는 11월 4일부터는이란의 석유 수출도 막을 계획이다.



11월 4일까지 이란의 석유 수출을 '0'으로 만들겠다는 미국의 계획에 따라 세계 주요국과 기업들은 이란과의 거래를 줄이고 있다. 미국은 이란과 거래한 기업을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방식으로 제재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CNBC는 미국의 목표가 달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고객인 중국과 인도 등은 계속해서 이란산 석유를 구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말에는 이란의 석유 수출 감소 규모가 일평균 100만~15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이 제재 이후에도 100만 배럴 정도의 석유는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란은 매일 전세계가 소비하는 원유의 3~4%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미국의 제재에 대한 우려로 10월 초 국제유가는 배럴당 86 달러(브렌트유 기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전쟁과 자말 카슈끄지 사태 등의 영향으로 하락해 배럴당 75 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제재 이후에도 이란의 수출이 일정 수준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유가 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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