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의 삶·예술 춤의 화신으로 소환
황진이의 삶·예술 춤의 화신으로 소환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0.30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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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청주시립무용단 제38회 정기공연
청주예술의전당서... 박시종 감독 안무 · 이재환 연출
Amor Fati - 춤 그리고 500년 후 황진이 선봬
고혹적 춤사위 · 문화적 장치 통해 아름다운 삶 표현
(오른쪽) 박시종 예술감독 · 상임안무가
(오른쪽) 박시종 예술감독 · 상임안무가

 

조선 최고의 기녀이면서 시인이자 서예가, 음악가, 무희로 살다간 `황진이'를 춤으로 만나는 가을 무대가 펼쳐진다.

청주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박시종)은 제38회 정기공연으로 신작 `Amor Fati- 춤 그리고 500년 후 황진이'를 11월 1일 저녁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초연으로 사계(四季)를 통해 보는 황진이의 삶과 예술을 총 4장으로 구성했다. prologue `운명의 봄'을 시작으로 `사랑, 그 뜨거운 여름', `가을의 깊이', `불꽃처럼 타올랐던 겨울' Epilogue로 꾸며지는 프로그램은 자기 운명을 당당하게 살다간 여인 황진이의 모습에 초점을 두었다.

특히 고혹적인 안무와 문학적 감성을 안무로 보여주는 박시종 감독이 총 안무를 맡고 대본·연출가 이재환의 과감한 연출과 음악감독 원일이 재해석한 비발디의 `사계'로 황진이의 삶을 예술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재환 연출가는 “오백 년 시차를 두고 있지만 `운명을 사랑하라'는 명제에 대해 변한 것이 없다”며 “그녀가 전하고 싶은 말은 분명하다. 운명은 스스로 선택해 가는 길 위에서 마주치게 되는 것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이 역에는 청주시립무용단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윤미라 차석단원이 캐스팅됐다. 폭발적인 움직임과 강렬한 에너지로 황진이의 섬세한 카리스마와 아름다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춤과 클래식 선율이 어우러진 무대는 깊은 가을의 정취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시종 감독은 “왜 이 시대에 황진이인가에 포커스를 맞췄다. 500년 전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당당히 받아들이고 예술을 꽃피운 황진이가 늘 가슴 속에 살아 움직였다”며 “황진이의 삶과 예술을 가장 한국적이면서 고혹적인 춤사위와 문학적 장치를 통해 춤의 화신으로 소환하는 무대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운명애(運命愛)를 뜻하는 Amor Fati는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자기성찰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스스로에게 주어진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30명의 단원들이 보여주는 칼군무와 서정적 춤사위를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어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고 당당하게 받아들인 황진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주시립무용단의 `Amor Fati- 춤 그리고 500년 후 황진이'입장료는 1만원, 5000원, 3000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043-201-0975)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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