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기상관측장비 113Km마다 1대…저가장비도 6곳 설치"
"고속도로 기상관측장비 113Km마다 1대…저가장비도 6곳 설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0.3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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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에 설치한 기상관측장비가 30여대에 불과하고 이중 수백만원대의 저가장비도 적지 않아 도로 결빙 측정 등 제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대기 온도 및 습도, 노면온도 측정을 위한 기상관측시설’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관리운영하는 경부선 등 고속도로에 설치된 기상관측장비는 모두 36대다. 이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총노선(4100km)중 113km지점마다 1대 꼴로 설치된 것이다.



기상관측장비의 구간별 가격차도 컸다. 경부선(안성분기점), 중부내륙선(창원), 중부내륙지선(대구) 등 6곳은 390만원으로 저가장비인데 반해, 서천공주선(공주)은 6300만원, 당진대전선(당진)은 5800만원의 고가장비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가 보유한 노면온도측정기는 겨울철 노면이 얼었는지 판단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390만~ 6300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김영진의원은 “무작정 고가장비를 사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저가장비여서 제대로 기능이 작동하지 못하는 무늬만 기상관측장비라면 기상이변에 따른 대형사고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도로공사는 기상이변에 따른 고속도로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기상관측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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