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북한 FFVD 달성 확신…실무협상 빨리 열리기를"
비건 "북한 FFVD 달성 확신…실무협상 빨리 열리기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0.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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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북측과 이른 시일에 만나 돌파구 찾기를"
한미수석대표, 워싱턴 회동 1주일만에 서울서 재회

강경화 "비건 취임 후 한미 간 협의 강화" 평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한미는 한반도에서 벌어진 70년간의 전쟁과 적대의 종식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고, 이를 위한 최초의 요건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한미수석대표협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의 FFVD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두 대통령이 이 목표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협상과 아이디어, 절차와 실행을 담당하는 것은 이 본부장과 나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가능한 한 빨리 열리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도훈 본부장은 "북측 대표와 이른 시일 안에 만나 현 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를 바란다"며 "북한 비핵화가 중대한 시점에 왔기 때문에 우리도 되도록 많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한 "한미동맹에 어떤 거리나 이견이 없음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라도 가능한 한 자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이 비건 대표의 4번째 방한"이라고 언급했고, 이에 비건 대표도 "임기 수행 2달 만에 이 본부장과 내가 12번 만났다고 한다. 이 페이스(속도)를 유지하고 싶다"며 한미 간 의견 조율을 강조했다.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1주일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 21~23일 이 본부장은 미국을 방문, 비건 대표와 비핵화 전략에 대해 협의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 본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평양 정상회담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등을 통해 강화된 대화의 모멘텀이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의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구체적인 방안을 계속 조율해나가자"고 했다.



비건 대표는 이에 적극 공감하며 "그동안 한미 간 각급에서 진행돼온 협의와 조율이 북미 협상에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비핵화·남북관계 진전 과정에서 양국 간 빈틈없는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비건 대표의 취임 이후 한미 간 협의가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이번 방한을 통해 한미 공조가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비건 대표는 사의를 표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말했다.



이날 오후 비건 대표는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와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방한 일정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접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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