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학원 교습비에 `허리 휘청'
유아 학원 교습비에 `허리 휘청'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0.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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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 이어 예체능 학원비까지 연간 1천만원
반일제 월평균 세종 103만원 1위 … 충북 61만4천원
박경미 의원 “다양한 프로그램 접하도록 대안 필요”
국회 교육위원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돈 많이 버는 집은 한달에 100만원을 유치원 다니는 아이 학원비로 쓰지만 서민은 가계부 걱정을 해야 해요. 세상에 제 자식 좋은 교육환경 만들어주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어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유아 학원에 보내기 위해 드는 비용이 연간 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학원 현황'에 따르면 반일제 유아 학원의 월평균 교습비는 82만원, 기타 경비까지 포함하면 9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일제'란 일일 3시간 이상 교습이 이루어지는 곳을 가리킨다.

2018년 6월 기준 반일제 유아 학원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747개원이 운영 중이다. 그 중 약 40%인 296개원이 서울에 몰려 있다.

과목별로는 외국어 학원이 659개원으로 가장 많았다. 음악, 미술 등 예능학원은 43개원, 기타(놀이)학원은 27개원, 외국어·예능·기타 교육과정이 혼재된 종합학원은 서울과 부산, 경기에서 18개원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에는 반일제 학원이 8곳, 충남에는 16곳, 세종에는 4곳, 대전에는 19곳이 있다.

전국 평균 월 교습비는 89만4075원으로 나타났다. 교습비가 가장 비싼 지역은 세종으로 103만7867원으로 조사됐다. 세종은 교습비 84만3000원에 기타 경비로 19만4000원(급식비 12만6000원, 차량비 3만8000원, 재료비 2만2800원, 피복비 7267원)을 합쳐 월 교습비가 100만원이 넘었고 연간으로 계산하면 1200만원에 이른다.

반일제 유아 대상 월평균 교습비는 충북 61만4000원, 대전은 교습비와 기타경비를 합쳐 88만5000원, 충남은 교습비 77만3000원과 기타경비 4만6600원을 합쳐 82만원으로 나타났다.

과목별 월평균 교습비를 보면 외국어과목의 경우 충북 61만7000원, 충남 77만3000원, 대전 83만1000원, 세종 84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반일제 월평균 최대 교습비 현황을 보면 충북의 경우 외국어과목은 청주시 소재 학원이 94만8000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능(음악, 미술)학원은 청주시 소재 학원이 58만원으로 도내에서 가장 비쌌다.

박경미 의원은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충분히 접하도록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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