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이어 국립대학병원 `고용세습' 의혹
공기업 이어 국립대학병원 `고용세습' 의혹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0.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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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의원 자료 분석 결과
임직원 친인척 110명 달해
서울대병원 33명으로 `최다'
충남대병원 16명·정규직 3명

 

공기업 임직원들의 고용세습이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엔 국립대학병원도 고용세습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상도 의원(자유한국당, 대구 중구남구)이 국립대학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현재(올해 10월)까지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6곳에 채용된 직원 중 110명이 기존 임직원과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관별로는 서울대병원이 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대병원이 21명, 충남대병원 16명, 강원대병원 14명, 경북대병원·부산대병원 각 13명이었다. 이 중 비정규직으로 채용돼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는 부산대병원 13명, 서울대병원·강원대병원이 7명, 전남대병원 5명, 경북대병원·충남대병원 각 3명이다.

서울대병원은 정기공채를 통해서 채용된 전공의, 임상 강사, 겸직교수 등 10명이 서울대 교수의 자녀거나 부부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재직자의 친인척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는 7명이며 이 중 4명은 노조에 가입된 직원의 자녀이거나 부부였다.

부산대병원은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 중 13명이 재직자의 친인척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2명은 지난해 11월1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노사 간 잠정 합의가 된 이후 올해 1월 1일 입사해 4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들 2명은 노조에 가입된 직원들의 자녀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대병원은 노조에 가입된 현직 간호 3급의 자녀가 계약직 간호사로 채용돼 지난해 9월 1일 정규직으로 전환된 바 있다.

곽상도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에 이어 금융공기업, 대학병원까지 친인척 채용비리·고용세습이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도둑질하는 고용세습 실태를 철저히 파악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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