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록유산센터 건립지 어디?
국제기록유산센터 건립지 어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0.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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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새달부터 부지 선정 관련 논의 돌입
직지문화특구 선정땐 매입 비용 80억 추가
시 유휴지인 옛 국가정보원 자리 유력 분석
첨부용. 충북 청주시는 지난해 유치에 성공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2건립을 위하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센터 조감도. (사진=청주시 제공) /뉴시스
첨부용. 충북 청주시는 지난해 유치에 성공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2건립을 위하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센터 조감도. (사진=청주시 제공) /뉴시스

 

청주시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건립을 위해 11월 부지 선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다.

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건립을 유치했으나 건립 부지를 확정하지 못했다. 특히 직지코리아페스티벌 축제기간에 건립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건립 후보지에 대한 논의가 미뤄지면서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초 전문가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후보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립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옛 국가정보원 충북지부(이하 옛 국정원) 자리와 청주고인쇄박물관 주변의 직지문화특구 지역이다. 두 곳 모두 국가기록원과 문화재청으로부터 건립 후보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상태다.

그러나 후보지 선택과 확정에 있어 건립 시기와 사업 추진 일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고인쇄박물관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직지문화특구 내에 센터 건립을 주장하고 있지만, 부지 매입이 어려운 직지문화특구 지역보다 시유휴지로 있는 옛 국가정보원 자리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직지문화특구 지역에 센터를 건립하려면 최소한 부지 매입비용 80억 원의 예산이 추가돼야 하는 상황이고, 부지 매입에 걸리는 기간이 길어질 경우 센터 건립이 지연되면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지역 문화계 인사는 “직지가 기록과 인쇄문화의 상징이란 점에서 직지문화특구에 센터가 건립된다면 공간적인 측면에서 더 바람직할 것이다”며 “하지만 센터를 유치하고 1년이 지나도록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채 시간만 질질 끈다면 사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져 추진 동력도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 역시 “직지문화특구 내에는 마땅한 부지가 없다. 건립 부지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옛 국정원 자리는 시 유휴지로 센터 건립 시 별도의 부지 매입비가 들지 않아 건립 부지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직지문화특구와 옛 국정원 자리의 거리는 1㎞ 이내로 두 곳을 벨트화하는 방안만 마련된다면 새로운 관광거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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