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역 신설 찬성 확산...충북도 해법찾기 `부심'
세종역 신설 찬성 확산...충북도 해법찾기 `부심'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10.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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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국회의원들, 31일 국회서 조찬회동'''직선화 관련 논의 전망
충북 출신들도 맞대응'''국회서 부당성 설명 등
첨부용.  18일 서울 충북미래관에서 열린 충북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이시종(가운데) 충북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8.07.18.(사진=충북도 제공) /뉴시스
첨부용. 18일 서울 충북미래관에서 열린 충북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이시종(가운데) 충북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8.07.18.(사진=충북도 제공) /뉴시스

 

호남권 국회의원들이 KTX 세종역 신설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할 예정이어서 충북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들 국회의원들은 최근 세종역 신설이 포함된 단거리 노선 신설을 제안하고 나서 KTX 세종역 신설 반대에 역량을 결집해 온 충북의 저지 노력에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실에 따르면 오는 31일 국회 귀빈회관에서 호남권 의원들이 조찬회동을 갖는다.

이날 모임은 이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광주광산갑) 주도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동 목적은 세종역 신설을 전제로 한 호남KTX 직선화와 관련된 사안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찬 모임에는 호남지역 전체 국회의원 28명 중 절반 이상이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이 이들의 조찬 모임에 긴장하는 이유는 이용호 의원, 전북 정읍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관(성남분당갑), 민주평화당 정인화(광양·곡성·구례), 바른미래당 주승용(여수을) 의원 등이 세종역 신설을 찬성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민주평화당 정동영(전주병) 대표도 가세했다. 정 대표는 “세종역이 포함된 단거리 노선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평택~천안~세종을 잇는 복복선을 국가예산으로 신설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노선이 평택~오송의 복복선화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호남권 여야 의원들이 세종역 신설에 대해 밝힌 입장과 일맥상통한다.

과거 KTX 분기점이 오송으로 결정돼 고속철도가 직선이 아닌 우회 건설되면서 지역 주민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호남을 오갈 때 시간이 더 걸리고 고속철도 운임도 비싸졌다는 것이다.

호남 정치권의 이 같은 움직임에 충북 국회의원들도 맞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세종역 및 단거리 노선 신설이 호남 주민의 여론으로 확산하면 막지 못할 형국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호남권 국회의원들이 단거리 노선 신설을 전제로 세종역 설치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들은 국회에서 모든 국회의원을 상대로 세종역 신설이 부당한 이유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역시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며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시종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조만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안다”며 “세종역 신설을 막기 위한 다양한 대응 논리와 방법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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