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충북 … 지역인재 수도권 유출 가속화
脫충북 … 지역인재 수도권 유출 가속화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0.24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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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육대 지역인재전형 등록 인원 4.89% 불과
4년제大 졸업생 33.3% 수도권 취업 … 임금 큰 몫

지역 인재들이 충북을 떠나고 있다. 지역에서는 인재를 통해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고 싶지만 떠나는 인재를 잡을 수 있는 뾰족한 방안이 없다.

서울과 수도권으로 향하는 인재들은 대학졸업자뿐 아니라 지역 소재 교육대 출신들도 마찬가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 연제)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역인재 선발현황(2014~2018)'에 따르면 교원의 타지역 유출을 막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지역인재전형 및 교육감 추천장학제도의 모집비율은 전체 11.6%에 불과했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방대육성법의 적용을 받는 8개 교대의 지역인재를 뽑는 전형으로 충청권은 30%의 모집비율을 권고하고 있다.

청주교육대는 2018학년도 지역인재 전형으로 2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15명만 등록했다. 지역인재전형으로 등록한 인원은 전체 등록인원 307명의 4.89%에 불과하다.

청주교대가 지역인재 전형 선발 정원을 채운 것은 18명을 선발해 전원 등록한 2014학년도밖에 없다. 이후 2015년과 2016학년도엔 18명을 뽑았지만 16명만 등록했고 2017학년도엔 20명 정원에 16명만 등록했다.

전체 등록 인원 대비 지역인재전형 등록 비율은 2014학년도 5.75%였지만 매년 하락해 2016~2017학년도는 5.19%, 2018학년도는 4.89%로 낮았다.

지역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데는 지역별 임금 차이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지방대학 졸업생의 수도권 이동과 노동시장 성과:수도권대학 졸업생과의 비교'(김준영·이주현) 자료를 보면 수도권대학 졸업생의 월평균 임금은 225만6000원으로 비수도권대학 졸업생의 210만2000원에 비해 15만4만원(6.8%)이 많았다.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 취업자 비율은 수도권대학 졸업생이 26.6%로 비수도권대학 졸업생의 21.0%에 비해 5.6%p 높았다. 월평균 근로시간 역시 수도권대학 졸업생은 43.9시간으로 비수도권대학 졸업생의 45.4시간에 비해 1.5시간이 짧았다.

충청권대학 졸업생의 평균 임금은 207만9000원으로 수도권 대학 졸업생보다 17만7000원 적었다.

4년제대학 졸업생 중 수도권대학 졸업생의 10.8%가 비수도권에서 취업을 한 반면 비수도권대학 졸업생의 33.3%는 수도권에서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2월 충청권 대학 졸업생 중 취업자 1605명은 54.7%인 878명은 수도권으로 취업했고 37.5%인 602명만 지역에 직장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5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한국교통대 졸업생 김모씨는 “가족이 있는 청주에서 직장을 얻고 싶었지만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고 임금도 적어 서울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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