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감염사고 전국 3위 … 관리 부실
충북대병원 감염사고 전국 3위 … 관리 부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0.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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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의원 3년간 자료 분석 결과 57건 발생
서울대병원 95건으로 `최다'·충남대병원 53건
“주민 건강 책임 … 감염관리 철저히 해야” 지적
첨부용. 19일 경남도교육청 대강당에서 8개 시·도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게 질문하고 있다. 2018.10.19. /뉴시스
첨부용. 19일 경남도교육청 대강당에서 8개 시·도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게 질문하고 있다. 2018.10.19. /뉴시스

 

강원대학교병원 간호사들이 지난 8월 고충처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환자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두 건의 수술을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HIV에 감염된 환자가 응급 이송됐음에도 확인 없이 두 차례 수술을 진행했고,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입원했던 환자도 수술이 진행된 지 열흘이 지나서 결핵감염자인 것을 확인했다.

다행히 해당 환자들과 접촉한 의료진 및 직원들을 대상으로 양성반응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밝혀졌지만 국립대 병원 내 감염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이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병원 내 감염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517건의 병원 내 감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95건으로 가장 많은 감염이 발생했다. 이어 강원대병원 63건, 충북대병원 57건, 충남대병원 53건, 양산부산대병원 40건 순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은 지난 2016년 혈류감염·요로감염 각 10건, 폐렴 6건 등 26건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혈류감염 13건, 요로감염 6건, 폐렴 3건 등 22건이 발생했고, 올해는 8월 말까지 9건(혈류감염 8건, 요로감염 1건)이 발생했다.

충남대병원은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혈류감염 8건, 요로감염 2건, 폐렴 8건 등 18건이 발생해 전국 국립대병원 14곳 가운데 서울대병원(26건), 강원대병원(24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최근 3년간 발생한 감염병 유형별로 보면 중환자실 등에서 정맥관 등으로 감염되는 혈류감염이 250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변줄 등을 통해 감염되는 요로감염은 143건, 인공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폐렴은 124건이었다.

김현아 의원은 “병원 내 감염은 2차 환자를 양성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각 대학병원은 철저한 감염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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