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가가치 점유율比 종사자 점유율 반토막
반도체 취업계수도 15년 사이 8.67 → 2.94로 급락
유관기관·전문가 참여 위기 대응 TF 구성 주장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존도와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가 충북도 산하 연구기관에서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확실성의 확대에 따라 일자리 대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위기 대응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그 심각성이 남다르다.
24일 충북연구원의 함창모 연구위원 등은 충북포커스에 `고용위기의 확산, 충북의 노동시장 진단 및 정책대응방안'을 발표했다.
함 연구위원 등은 이 보고서에서 자본기술집약적산업에서 자동화 등으로 고용 없는 성장이 심화하는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자칫 일자리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함 연구위원 등에 따르면 충북도내 제조업 중 반도체산업의 부가가치 점유율은 2001년 8.7%에서 2016년 14.4%를 차지했다.
또한 2016년 기준 충북의 반도체산업은 충북 부가가치의 20.9%로 전국 평균(10.3%)의 3배에 가깝고 무역의존도 44.4%, 수출점유율 40.9% 등으로 지역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
그러나 반도체산업의 종사자 점유율은 2004년 11.8%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016년 7.6%로 크게 하락했다.
반도체 제조업의 취업계수 또한 2001년 8.67에서 2016년 2.94로 급락하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어느 정도로 심화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런 상황 속에 지난 8월 현재 충북의 고용률은 69.8%로 지난해 8월 69.9%보다 0.1%p 하락했다.
이는 생산가능인구는 증가하지만 취업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함 연구위원 등은 “충북은 전기전자산업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지역 내 유관기관과 경제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칭 경제위기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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