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고용없는 성장' 심화됐다
충북지역 `고용없는 성장' 심화됐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10.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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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硏 함창모 연구위원 '...정책 대응방안' 발표
반도체 부가가치 점유율比 종사자 점유율 반토막
반도체 취업계수도 15년 사이 8.67 → 2.94로 급락
유관기관·전문가 참여 위기 대응 TF 구성 주장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존도와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한 우려가 충북도 산하 연구기관에서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확실성의 확대에 따라 일자리 대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위기 대응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그 심각성이 남다르다.

24일 충북연구원의 함창모 연구위원 등은 충북포커스에 `고용위기의 확산, 충북의 노동시장 진단 및 정책대응방안'을 발표했다.

함 연구위원 등은 이 보고서에서 자본기술집약적산업에서 자동화 등으로 고용 없는 성장이 심화하는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자칫 일자리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함 연구위원 등에 따르면 충북도내 제조업 중 반도체산업의 부가가치 점유율은 2001년 8.7%에서 2016년 14.4%를 차지했다.

또한 2016년 기준 충북의 반도체산업은 충북 부가가치의 20.9%로 전국 평균(10.3%)의 3배에 가깝고 무역의존도 44.4%, 수출점유율 40.9% 등으로 지역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

그러나 반도체산업의 종사자 점유율은 2004년 11.8%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016년 7.6%로 크게 하락했다.

반도체 제조업의 취업계수 또한 2001년 8.67에서 2016년 2.94로 급락하면서 고용 없는 성장이 어느 정도로 심화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런 상황 속에 지난 8월 현재 충북의 고용률은 69.8%로 지난해 8월 69.9%보다 0.1%p 하락했다.

이는 생산가능인구는 증가하지만 취업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함 연구위원 등은 “충북은 전기전자산업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지역 내 유관기관과 경제전문가가 참여하는 가칭 경제위기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대응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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