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 막말 “억울하다”
조회수 2만3천여건 넘어
경찰, 사실 관계 확인중
충북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실 간부가 일선 경찰서에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괴산경찰서 A경감은 지난 19일 경찰 내부망에 `갑질이란 그 이름에 분노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경감은 “6월 초부터 고압적이고 폭력적인 지방청 감사부서 B간부의 갑질 언행에 놀라고 충격을 받아 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생활하던 중 너무나 억울해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글에서 “B간부가 고압적 자세로 탄력순찰 업무를 지적하면서 `당신 경찰 생활 몇 년이나 했냐. 30년이나 했는데 그 모양이냐. 참 무능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경감은 “계급이 높다고 월권을 하고 비난을 하면서 폭력적으로 막말을 해도 되는 것인지 너무나 우울했다”고 토로했다.
또 “각종 감사과정에서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업무 지적이 잇따랐다”며 “직원에 대한 인신공격도 있었다”고 전했다.
A경감은 “(충주경찰서)강압 감찰사건 이후 감찰문화를 바꾸겠다고 했으나 (여전히)막말하는 상급자의 고압적인 행동에 너무나 큰 고통과 상처를 받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글이 올라오자 경찰 내부망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게시 6일 만에 조회수가 2만3000여건을 넘어섰고, 달린 댓글만 500여개에 이른다.
한 경찰관은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현재 경찰청은 내부망에 올라온 글에 대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조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