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피해 노인 도운 이명재씨 `귀감'
뺑소니 피해 노인 도운 이명재씨 `귀감'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8.10.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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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검거도 기여 … 유족들 국민신문고에 감사 글 올려

 

보은군 상하수도사업소에 근무하는 이명재씨(36·사진)가 뺑소니 사고를 당한 노인을 구조하고 신속하게 신고해 범인 검거에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씨의 선행은 병원에서 숨진 노인의 유족들이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뒤 늦게 알려졌다.

이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 30분께 옥천군 동대리 새터말길 도로를 지나다 뺑소니 사고를 당하고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이씨는 즉시 차량을 도로변에 정차한 후 동승했던 여자 친구와 함께 2차사고 예방을 위해 휴대폰 불빛으로 차량을 통제하는 한편 119에 신고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이씨는 할머니가 쇼크를 받지 않도록 대화를 유도하고 외투를 벗어 덮어주는 등 후송될 때까지 할머니 보호에 최선을 다했다.

이씨는 사고현장 주변에서 가해차량에서 떨어진 사이드미러를 발견하고 경찰에 전달해 4시간 만에 뺑소니 범을 검거하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할머니는 안타깝게도 병원으로 후송된 지 2시간 만에 운명했다.

이씨는 “사고현장에서 할머니와 대화도 나눴는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나중에 듣고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며 “누구든 그런 상황에서 했을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보은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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