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교향악단 차기 지휘자 선임 설왕설래
청주시립교향악단 차기 지휘자 선임 설왕설래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0.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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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규 지휘자 새달 임기 만료 … 지역음악계 물밑작업
“지역인 출신 우선” vs “실력 위주 선임” 의견 엇갈려
전임 공모 신청설… “후임자 유력한 것 아니냐” 전망도

류성규 청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감독)의 임기가 11월로 만료됨에 따라 지역음악계가 감독 자리를 두고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차기 감독 공모가 진행되기 전임에도 내정설이 도는가 하면 지역인물론이 대두하면서 의견이 양분되는 분위기다.

실제 지역에서는 2~3달 전부터 전임 지휘자였던 모씨가 공모에 응할 것이라는 설이 돌면서 후임자로 유력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역음악인들 사이에선 이번에는 외부인이 아닌 지역인 출신의 지휘자가 선임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는 지역 출신 음악인들이 느끼는 예술기관에 대한 소외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문화계 인사는 “현 지휘자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일각에서는 지휘자 내정설이 돌고 있지만 공모 때마다 말이 많다 보니 섣불리 단정을 짓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또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를 총괄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공모가 진행되면 자격 여부는 심사기준에 의해 판가름나게 될 것”이라며 “블라인드 채용시대에 누가 봐도 실력 있는 사람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 음악계 인사는 지역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김 모씨는 “청주시가 운영하는 예술단인데 외부 감독보다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지역 음악 발전을 위한 것 아니냐”며 “오랫동안 지역 출신이 예술단 감독에 선임되지 못했던 만큼 지역음악인들에게도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에서도 공연부문에 자리가 많지 않다 보니 지역 출신 음악인들이 설 자리가 없다”면서 “지역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력을 우선으로 할지, 지역 출신을 우선으로 고려할지에 대한 견해 차는 또다시 감독 선임에 여전히 논란의 소지가 될 전망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류성규 지휘자의 임기가 끝난 후에 후임자에 대한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현재로서는 류 지휘자가 임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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