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공설운동장을 시민공원으로
충주공설운동장을 시민공원으로
  • 최명회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 승인 2018.10.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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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최명회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최명회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산업의 발전과 함께 도시의 인구집중이 심화하고 있다.

시설물의 확대와 팽창으로 인해 자연이 급속히 파괴되고 상실되는 등 도시자연의 이용 및 보존의 문제가 현실적인 도시문제로 강도 높게 대두하고 있다.

거미줄처럼 얽혀진 도로, 전신주, 자동차의 움직임, 소음, 폐수와 공기오염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도시화의 악영향으로 도시민들은 더욱더 자연을 갈구하게 됐다. 과연 자연이란 무엇인가? 도시 속에 자연을 어떤 방법으로 도입할 수 있을까? 그 대안 중의 하나는 도심 속에 공원을 조성하는 일일 것이다. 공원은 시민의 휴식과 커뮤니케이션의 場인 동시에 소음, 열, 배기가스, 악취 등을 걸러주는 필터이기도 하다.

뉴욕의 가장 유명한 공원인 센트럴파크를 조경한 옴스테르는 센트럴파크를 `도심에서 자연으로 최단시간 탈출'이라는 설계철학과 함께 설계했다고 한다. 뉴욕시와 유니클로가 자연을 향유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데에는 삭막한 도시에 현대인들을 위한 삶의 휴식처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고 한다.

도시공원은 쾌적한 도시환경을 형성해 건전하고 문화적인 도시생활의 확보와 공공의 복리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도시공원의 가치를 생각해보면 첫째,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이다. 녹색관련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일자리 창출 및 건강분야, 환경분야, 공동체 분야에서 많은 사회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둘째, 공공건강 가치가 있을 것이다. 도시민에게 다양한 육체활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다.

셋째, 환경적 가치가 있을 것이다. 공원 속 숲은 온실가스를 흡수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방지할 것이며, 우수의 흡수 및 정화를 통해 토양, 수질오염을 저감시킬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공동체 가치가 있을 것이다. 시민의식과 소속감을 부여해 삶의 질이 증대될 것이며 열린 공간을 통해 범죄율이 줄어들 것이다.

다섯째, 교육적 가치가 있을 것이다. 수많은 자연을 통해 여러 세대가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평생 학습장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도심 속에서 공원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고 도시에서 공원과 광장의 필요성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도시공원은 더는 목적지향적인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의 공원은 도시의 열린공간(문화의 소통)이자 녹지공간(회복 및 힐링)으로 도시민들의 삶을 이어주는 과정적 도시 만들기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공간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 이는 전문가나 행정가가 이루어야 할 몫이 아니라 시민들 모두가 사회적 주체임을 인식하고 공공영역 프로젝트에 대한 의사 개진 및 행동 참여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도시는 깨어 있는 시민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한다.

200년 전 조선시대 도시 중 경제, 교통의 중심지였던 충주를 과거에만 붙들어 둘 수는 없다. 기후변화로 그 어느 때보다 도시공원의 역할은 중요하다.

미래 100년은 자연과 사람중심의 생태도시로 가야 한다고 본다. 역사 속의 충주, 변화하는 충주, 미래지향적인 충주, 대한민국 중심고을로 생명력이 넘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충주공설운동장이 세계 속에 가장 아름다운 시민공원으로 조성돼 충주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어느 때보다 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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