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좀비 액션영화 `창궐' 제2의 부산행 될까
조선판 좀비 액션영화 `창궐' 제2의 부산행 될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0.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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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연출 김성훈 감독 신작
현빈 vs 장동건 열연 돋보여
19국 동시기 개봉 …韓은 내일
 

 “인간도 아니고 짐승도 아닌 것들인데”, “인간의 살을 물어뜯고 피를 마십니다”, “햇빛을 견디지 못해 밤에만 움직입니다.”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夜鬼)떼가 온 세상을 집어 삼킨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돈다. 야귀에게 물린 사람은 야귀로 변하고, 그 야귀는 다시 산 사람을 물어 뜯는다.

창궐은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를 소재로 한 영화다.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과 조선을 먹으려 드는 절대악 김자준(장동건)의 혈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2012), 공조(2017)를 연출한 김성훈(44) 감독의 신작이다. 제작비 170억원이 투입됐다.

미남배우 현빈(36)·장동건(46)이 의기투합했다. 이청·김자준의 대립과 함께 감정 변화, 야귀떼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영화의 큰 줄기를 이룬다.

2016년 1000만 관객을 모은 부산행(감독 연상호)과 상당히 비슷하다. 야귀는 빠른 속도로 세력이 커지고 역병처럼 번진. 물린 부위에 따라 변이되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생존을 위한 사투를 하면서 인간의 본성이 드러난다. 몇몇 인물은 위기의 순간마다 희생되기도 한다.

조선시대라는 배경과 야귀라는 크리처의 만남만 신선할뿐이다. 그래서인지 좀비들이 조선 시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특수분장과 CG는 부산행보다 낫다. 야귀에게 물렸을 때 변이되는 과정이 꽤나 사실적이다. 탄탄한 이야기가 완성됐다면 크리처도 빛을 봤을 수도 있다는 인상이다. 배우들은 제 몫을 다했다. 현빈(36)은 액션 연기를 능수능란하게 해내며, 생각 외로 단촐한 극을 멋지게 이끌었다. 장동건(46)도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국내 관객들의 평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4대륙 19국에서 동시기 개봉한다. 타이완, 필리핀, 독일, 영국, 베트남, 미얀마,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태국,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라오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5일 개봉, 121분, 15세 관람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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