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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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선규 기자
  • 승인 2007.03.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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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意 외면한 채 속편한 단양군의회
수중보건설 문제로 단양군민들의 여론이 분열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민의를 대변한다는 군의회 의원들이 한가로이 제주도 여행을 떠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중보 위치와 관련해 단양군의 공식입장을 조속히 밝혀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까지 보내 군을 비롯한 유관기관들이 군민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 군의원들은 14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제주도 연수를 떠난 것이다.

의원들은 하루 3시간씩의 특강을 듣고 나머지 시간에는 관광시설을 비교시찰한다는 명분으로 관광지를 방문한다. 특강 이외의 시간은 대부분 관광에 나서는 셈이다. 이번 연수에는 군의원 7명과 의회직원 8명 등 15명으로 1인당 42만원씩 총 630만원의 경비가 소요된다.

군의회는 수자원공사 측의 수중보 건설과 관련한 공문에 대해 지난 8일 군 관계자들로부터 내용설명을 청취한 것이 고작이다.

한 군민은 군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수중보 문제에 대해 군 관련부서나 군수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봤느냐"며 "꼴심이나 부리는 일에는 힘주어 활동하고 골머리 쓰는 일은 도외시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지역의 한 원로인사도 "아무리 연수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시기가 적절했는지 군의회는 자문해 봐야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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