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세대 활기찬 노후생활 조성 큰 목표”
“노년세대 활기찬 노후생활 조성 큰 목표”
  • 조준영 기자
  • 승인 2018.10.22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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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홍 대한노인회 충북도연합회장을 만나다
충북 노인인구 26만명 달해 … 고령화 사회 진입
사회안전망 부족 … 자살률 증가 등 부작용 우려
9988행복지키미 건강체조·치매예방 교육 노력

 

대한민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초고령화는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 이상일 때를 일컫는다. 738만. 올해를 기준으로 집계한 우리나라 만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다. 전체 인구의 14.3%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고령화는 급격한 추세를 보인다. 노인 인구가 500만명을 넘어선 2008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이대로라면 2060년 국내 노인 인구 비율은 41%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농촌 지역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는 데 있다. 충북만 해도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뛰어넘은 지역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발 벗고 뛰는 단체가 있다. 바로 대한노인회 충북도연합회다. 충청타임즈는 10월 노인의 달을 맞아 김광홍 충북도연합회장(사진)을 만나 활동상을 들어봤다.

-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했는데 충북의 노인인구 현황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충북 노인인구는 26만여명이다. 고령화 비율로 따지면 16.3%로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 노인인구 급증에 따른 문제점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지만, 노인인구를 위한 사회안전망은 부족하다. 올해 1월 기준으로 도내 독거노인 수는 7만2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는 1만1000여명, 차상위 계층은 6000여명에 달한다. 아직까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이 많은 셈이다. 이는 곧 노인 자살률 증가 등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 문제가 심각한 만큼 노인회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우리 노인회는 1969년 노인 복지증진과 인권신장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대표적인 노인단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는 경로당 활성화, 노인 취업 지원과 같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 노년 세대가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가장 큰 목표다.



- 우리 지역에서 시행 중인 노인대상사업은

◆노인회는 이시종 충북지사가 전국 최초로 창안한 `9988 행복 나누미·지키미'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행복나누미는 전문강사가 도내 4000여개 마을 경로당을 찾아 건강체조, 치매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행복지키미는 만65세 이상 건강한 노인 5000여명이 독거노인 3만여명을 돌보는 프로그램이다. 노인 케어는 물론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 정부나 자치단체에 바라는 부분은

◆노인복지 수요는 높은데 충족을 못 시켜주고 있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고령화 시대에 맞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앞으로는 노인중심 시대가 된다. 그런 만큼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재정 문제를 떠나서 노인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끝으로 도내 30만 노인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현 시점에서 우리 사회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고령화 사회를 불행이 아니라 행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만큼 건강해지고 수명이 길어졌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노인 세대도 마찬가지다. 어른다운 노인, 존경받는 어른이 돼 건강한 사회에 상응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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