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회장, GM대변인이냐"…여야 모두 이동걸 회장 난타
"산은 회장, GM대변인이냐"…여야 모두 이동걸 회장 난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0.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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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사장과 국정감사하는 기분"
"국책은행장으로 앉아있다는 사실 망각한 듯"

"심각한 위증 내포, 참모회의 거쳐 심도있게 답변하라"

민병두, '위증문제' 관련 각당 간사 협의해달라



한국지엠의 연구·개발(R&D)법인 분할 강행과 관련,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성의없는 답변이 국정감사장 도마에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대변인', '위증하고 있다'는 질책과 함께 국정감사를 하루 늘리자는 건의도 나왔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산은이 참석하지 않은 주주총회에서 GM이 한국지엠의 연구개발 법인 분할을 강행한 것과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이에 대해 '산은패싱', '제2의 론스타 사건'이란 지적이 나왔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제2론스타 사건이라 본다"며 "GM이 혈세 8100억원 지원받던 때부터 법인분할을 준비했던 것인데 이 회장이 '가성비 좋다', '만족할 협의 결과'라고 한 점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이 회장의 성의없는 답변이 도마에 올랐다. 이 회장의 답변이 '위증'이라거나 '국책은행장 아닌 지엠 대변인같다'는 강도높은 질책이 계속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회장에게 "국민과 언론은 산은이 패싱당했다, 우롱당했다며 공분하는데 산은 회장은 이런 국민정서와 괴리된 것 같다"며 "한국지엠 사장과 국정감사하는 기분이다. (이 회장이) 국책은행 행장으로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이 이미 사태를 다 알고 있으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심각한 위증을 내포하고 있다. 위증(이라는 점)을 염려하고 답변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도 '먹튀 우려'를 제기하던 중 "국감장에서 답변하는 것을 들어보면 산은 회장이 아닌 지엠사장처럼 발의한다"며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과 관련해 아무문제 없다고 대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참모회의를 거쳐 오후에 심도있게 대답하라"고 주문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법원에 산은이 제출한 공식 의견서를 거론하며 "법원에 낸 입장과 국감장 답변이 다른 것은 위증"이라며 "산은은 국민에게 명확히 알려줄 책임이 있다"면서 '위증문제'에 대해 3개당에서 협의해달라는 의사결정 발언을 제기했다.



심지어 산은 회장만 국감을 하루 더 진행하자는 의견까지 나오자 민병두 정무위원장이 조율에 나섰다.



민 위원장은 "국민 궁금증을 해소하고 질의 명확성을 제고해야 하는 심정 이해하지만 (질책수위를) 절제해달라"면서도 이 회장에게는 "지금까지 나온 우려사항을 잘 고려해 신중하게 답변해줄 것"을 당부하며 의사결정 발언관련 각당 간사들이 협의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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