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코리아 21일간 대장정 마무리
직지코리아 21일간 대장정 마무리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0.21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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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통합 … 행사 집중도 높여
세계인쇄박물관協 창립 … 각국 인쇄문화 공유 토대 마련
미래지향적 직지 조명·전시·관람 동선 연계 미흡은 지적
고려저잣거리 마당극. /청주시 제공
고려저잣거리 마당극. /청주시 제공

 

2018 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이 21일 천년대종 타종과 고려 한복 패션쇼를 마지막으로 폐막했다.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는 이날 오후 6시 청주 예술의전당 광장에 조성된 직지 숲(한석현 作)에서 `직지 숲으로의 산책'이란 주제로 21일간 열린 축제를 마무리 했다.

폐막식은 `균형과 조화'를 하모니로 담아낸 상상챔버오케스트라의 식전공연과 조직위원장, 시의장, 금속활자장, 자원봉사자, 직지홍보단 등 8인이 천년대종을 타종했으며 축제 기록을 담은 영상과 미디어쇼, 고려 한복 패션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한범덕 조직위원장은 “모두가 함께 즐긴 축제였고, 동시에 700년 전 직지가 그러했던 것처럼 세계기록역사에 또 한 번의 전환점이 될 축제였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자원봉사자와 운영요원들, 또 축제에 관심과 성원을 보낸 청주시민들 덕분이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직지코리아, 성과와 과제

국제행사로 전환해 두 번째 열린 `2018 청주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을 통합해 개최함으로써 행사의 집중도를 높였다.

이번 국제행사에서 가장 큰 성과는 세계인쇄박물관협회를 창립을 통해 각국의 인쇄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세계기록유산센터 건립이 본격화될 경우 청주가 세계 기록문화를 선도하고 세계인쇄문화도시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역대 직지상 수상단체들이 참여해 기록보존 등 정보를 공유한 라운드테이블도 직지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주제전과 특별전으로 마련한 `무심의 숲', `직지로드', `세계기록유산전', 강익중 전 등은 직지의 탄생 과정과 인물, 이동 루트에 관한 스토리 형식으로 보여줬다. 특히 한국공예관에서 선보인 강익중 작가의 `그리운 내 고향'은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기억과 예술가의 만남을 통해 `기록'으로 승화된 감동을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무료존으로 운영된 1377 고려저잣거리는 먹거리와 공연의 조합으로 행사기간 중 시민들의 호응이 가장 높았고, 임인호 활자장의 활자제작 시연도 관람객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으로 꼽았다. 이외에 어린이들을 위한 그라운드 아트와 릴레이 힐링콘서트 등으로 다양한 관람층의 발길을 모았다.

프로젝트로 추진된 백운화상 진영과 강익중 작가의 설치작품 `그리운 내 고향', 공공미술로 진행된 애나한의 `Come Together'등은 직지 관련 콘텐츠 확보해 고인쇄박물관과 흥덕로에 존치된다. 하지만 성공적인 국제행사가 되기 위한 과제도 안겨줬다. 주제전의 경우 직지 본연의 가치 조명보다 백운화상과 묘덕이라는 인물 중심의 전시기획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인쇄문화로서의 직지의 가치를 과거와 현재 시점으로 조명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면에선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이다. 전시 동선도 관람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되지 않은 점과 1377 고려저잣거리에서의 지나친 상행위도 품격있는 축제에 걸맞게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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