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진입 희망 본 충북 … 팀창단이 열쇠
상위권 진입 희망 본 충북 … 팀창단이 열쇠
  • 하성진 기자
  • 승인 2018.10.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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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강세·학생부·다크호스 종목 고른 선전 … 가능성 확인
높은 불참률 해결 과제 … 세부 종목별 선수발굴·육성 절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체육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대회였다.

충북은 올해 전국체전에서 6년 연속 한 자릿수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핸드볼, 검도 등 기대하지 않았던 종목이 점수획득에 나서면서 충북은 목표보다 한 단계 위인 8위를 달성했다.

충북보다 한 수 아래인 전북이 개최지라 단체종목에서 시드 점수를 받은 점을 고려하면 충북은 7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성과에는 단연 학생부 종목의 선전을 꼽을 수 있다. 바꿔말하면 충북체육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충북 고등부는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24개, 은메달 20개, 동메달 24개 등 68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고등부 순위는 7위에 랭크됐다.

청주공고 핸드볼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8강전에서 1점 차 짜릿한 드라마를 쓰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오창고 세팍타크로 역시 돌풍을 일으켰다. 홈팀인 전북 만경고를 격파한 것은 이변이다.

개인종목에서는 이예림(청주여상 1년)이 롤러 여고부에서 금메달을 3개를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윤솔아(청주여상 3년)도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격 임하나(청주여고 3년)는 2관왕을 차지하며 `여고생 명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효섭(충북체고 3년)도 역도에서 금빛 바벨 2개를 들어 올렸다.

비인기 종목인 보디빌딩에서 최인환(괴산고 3년)이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충북에 안긴 첫 번째 금이다.

전통 효자 종목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 종목은 칭찬받을 만 하다. 롤러는 금메달 10개, 은메달 7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체전에서 4개 종별 모두 금메달을 딴 데 이어 3년 연속 종합우승이다. `노골드'에 머물렀던 남자일반부에서 금 2개, 은 2개를 따낸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양궁도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다. 양궁은 금 5개, 은 4개, 동 3개를 건지며 종목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양궁계의 `떠오르는 다크호스' 홍수남(청주시청)은 충북에 첫 3관왕을 안겼다.

충북대학교 정구부는 `전국체전 5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대진운이 좋지 않은 탓에 강팀이 예선 탈락하는 고배를 마신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축구 충주 예성여고, 야구 건국대, 핸드볼 SK호크스, 배구 옥천고는 예선과 8강에서 무너졌다.

실업팀 및 대학부 창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대회였다.

선수 발굴과 육성을 통한 선수 보강을 통해 세부 종목별 불참률을 줄여나가는 게 앞으로 전국체전에서 충북이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된다는 얘기다.

강세 종목을 더욱 육성하고 소외 종목을 전력층으로 분류한 다른 시·도의 재치 있는 `틈새 전략'도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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