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육성법 `있으나마나'
지방대 육성법 `있으나마나'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0.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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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인 이상 채용 공공기관 중 19곳 지역인재 채용률 미달
조승래 의원 “관계당국 차별요소 작용 등 점검 필요” 지적

지방대학교를 살리기 위해 제정된 지방대 육성법이 유명무실하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 등이 지방대육성법에서 권고하는 지역인재 채용률 35%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유성구갑)이 교육부가 제출한 351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인 이상 채용 공공기관 중 19개 기관이 지역인재 채용률에 미달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2016년 94명을 채용하면서 12명(12.8%)의 지역인재를 선발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83명을 채용 선발 인원 중 3.6%인 3명만 지역인재를 뽑았다.

한국산업은행은 2016년 60명을 채용하면서 14명(23.3%)을 지역인재를 선발했다. 그러나 지난해 지역 인재 비율은 반토막나 70명 가운데 11.4%인 8명만 채용했다.

한국투자공사는 2016년 전체 채용인원 24명 중 20.8%인 5명을 지역인재로 뽑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8명을 채용하면서 지역인재는 달랑 1명(3.6%)만 뽑았다.

한국소비자원은 2016년 37명 중 35.1%인 13명을 지역인재를 뽑았지만 지난해에는 지역인재 채용률(35명 중 28.6%인 10명 선발)을 충족하지 못했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30명 신입 사원 중 1명(3.3%)만 지역인재로 채웠다.

조승래 의원은 “공공기관 전체의 지방인재 채용비율을 보면 지난 4년간 50% 초중반 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알짜배기 공공기관에서 지방대 학생들에게 문턱이 높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습적으로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낮은 기관들의 채용에 있어 차별적 요소가 작용하거나 만연하는 것은 아닌지 관계당국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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