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여야 `정계개편' 촉각
충북 여야 `정계개편' 촉각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8.10.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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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6·13 地選 나름 선방 … 인적쇄신 미풍 전망
바른미래당 합당 현실화땐 경우의 수 복잡해질 듯
청주 출신 김수민 당협위원장 도전 가능성도 한몫
민주당 경쟁후보 거론 … 노영민 주중대사 거취 관심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 여야 모두 최근 진행되고 있는 야당발 정계개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2020년 총선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계개편의 진앙지는 단연 자유한국당이다.

한국당은 지난 1일자로 전국 모든 당협위원장의 일괄사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적쇄신 작업에 돌입했다.

인적쇄신의 핵심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다. 조강특위는 연말까지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자를 추려내는 작업을 진행한다.

지역정가의 가장 큰 관심사는 현직 당협위원장의 교체 폭이다.

대체적으로 충북은 6·13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전국적으로 참패할 당시 그나마 11개 기초자치단체장선거 중 4곳에서 승리하는 등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 속에 인적쇄신바람이 미풍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엄태영 도당위원장(제천·단양)과 현직 국회의원인 정우택(청주 상당)·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경대수(증평·진천·음성)·이종배(충주) 위원장의 교체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관심사는 나머지 청주지역 3곳의 원외 당협위원장직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당협심사를 무난히 통과했지만 가능한 한 정치신인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조강특위의 기본방침과 중앙당에 대한 영향력 부족으로 교체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최현호(서원), 김양희(흥덕), 박경국 위원장을 위협할 후보로는 이규석 전 충북도당 사무처장,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이승훈 전 청주시장 부인) 등이 거론된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합당가능성이 현실화하면 경우의 수는 더욱 복잡해진다.

청주 출신의 바른미래당 김수민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당협위원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원외위원장이 자리 잡고 있는 청주지역 3개 당협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정계개편 바람이 덜한 더불어민주당도 청주지역을 중심으로 차기 총선에서 기존 지역위원장에 도전할 인사들이 벌써부터 거론된다.

원외 정정순(상당), 원내 오제세(서원)·도종환(흥덕)·변재일(청원), 지역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 후보로는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유행열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이광희 전 도의원,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 장선배 도의회 의장,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주 흥덕구에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노영민 주중대사가 `권토중래'를 노릴지도 관심거리다.

공석인 충주지역위원장으로 누가 낙점될 지와 원외인 동남4군, 중부3군 지역위원장의 교체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지역정가에서는 여야 모두 벌써부터 총선 선거구별로 경쟁구도가 짜여지고 있다”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인적쇄신이 마무리되는 연말쯤이면 본격적인 총선정국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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