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 예년보다 심각 … 임금인상 쟁점
노사 갈등 예년보다 심각 … 임금인상 쟁점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10.17 2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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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이면 끝났던 노사교섭 지지부진 … 올해는 해 넘길 판


노조, M15 준공식 보이콧에 임단협 투쟁 결의대회까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M15 준공식에 참석하면서 한껏 주목을 받았던 SK하이닉스가 예년보다 심각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7일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 측이 지난 16일까지 아침과 점심시간에 공장에서 회사 측의 성실교섭 이행을 촉구하는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벌였다.

노조는 이날 박성욱 부회장과 면담을 갖고 회사 측이 성실교섭에 임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 측은 당초 진행하기로 했던 집회를 17일부터 중단한 상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노사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청주와 이천공장 노조위원장이 지난달 4일 문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던 청주테크노폴리스 M15공장 준공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5월에 시작된 노사교섭이 예년과 달리 난항을 겪자 노조 측이 M15 준공식을 보이콧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7월에 마무리됐으나 올해는 연말까지 타결될지도 불투명하다. 여기에 이천공장 노조위원장 선거가 지난 9월 열려 노조위원장이 교체된 것도 협상을 길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노사교섭의 쟁점은 임금인상이다. 노조 측은 기본급 정액 15만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의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크기 때문에 이 회사의 노사협상 결과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9월에는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하는 기술사무직 노동자들이 가입한 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가 설립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이 성실하게 노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차원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면서 “되도록 조기에 타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관계자는 “노사협상에 관련해서는 확인해줄게 없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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