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100살 배나무 노익장
영동 100살 배나무 노익장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8.10.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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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나라테마공원 20그루 냉해·폭염 극복 열매 맺어
영동군 힐링사업소 직원들이 100살 배나무에서 탐스럽게 영근 배를 수확하고 있다.
영동군 힐링사업소 직원들이 100살 배나무에서 탐스럽게 영근 배를 수확하고 있다.

 

과일의 고장 영동군에서 자라는 100년 넘은 배나무가 올해 봄 냉해와 여름 폭염을 극복하고 알찬 결실을 일궈냈다.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테마공원에 자리잡은 20그루의 이 배나무들은 105살 안팎으로 추정된다.

심천면의 원조 후지사과와 더불어 과일의 고장 영동군을 상징하는 소중한 존재다.

신고 품종으로 높이 3~ 3.5m, 둘레 150~200㎝ 크기다. 초고령이지만 한 나무에서 70~ 100개의 배를 생산할 정도로 왕성한 생산력을 자랑한다.

이 나무에서 수확한 배를 먹으면 100세까지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냉해와 기록적인 폭염으로 올해 품질에 차질이 우려됐지만 체계적인 관리 덕분에 달고 시원한 신고 배 특유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군은 16일부터 본격적으로 배 수확에 나섰다.

올 1년간 전정과 병해충 방제, 시비 등을 직접 하며 정성을 기울여 배나무를 보살핀 힐링사업소 직원들이 수확의 감격을 누리고 있다.

수확한 배는 과일의 고장 영동을 알리는데 활용하거나 체험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김해용 군 힐링사업소장은 “정성스러운 손길과 과학적인 관리로 100년 넘은 배나무들이 올해도 건강하게 자라 과일을 맺었다”며 “영동군의 자랑이자 과일나라테마공원의 마스코트인 이 배나무들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배나무들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께 일본인들이 시험재배용으로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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