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 고속도로 부지 매입 성사 … 지역발전 `탄력'
폐 고속도로 부지 매입 성사 … 지역발전 `탄력'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8.10.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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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용도지역 해제 단행 힘 보태… 최종 결정
동이면 숙원 해결… 농산물 판매장 등 활용 계획

옥천군 동이면 주민들이 인근 폐 경부고속도로 갓길에 방치된 차량과 건설자재들로 겪던 불편이 해소된다.

마을에서 부지를 사들여 농산물판매장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동이면 용죽리는 지역을 관통하는 폐 경부고속도로 인근 6필지, 7887㎡를 지난 2일 마을회 명의로 매입했다.

해당 부지는 1970년부터 고속도로 선형개량 전까지 경부고속도로로 쓰이던 곳이다.

선형 개량으로 폐도 된 뒤 2003년부터 옥천군이 관리해 왔다.

그러다가 2007년 개인에게 소유권이 이전된 후 인근 기업체의 자재 적치장, 택배회사의 화물 주차장 등으로 이용되면서 사실상 방치돼왔다.

폐 도로 문제로 고민하던 동이면이장협의회는 지난해 전문가 자문과 면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해당 부지를 마을에서 매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금강수계 주민지원사업비 4억1300만원을 지원받아 부지 매입비로 충당했다.

해당 부지가 국토계획법상 도로로 돼 있는데다 개발행위 제한에 따른 감정평가 금액이 현저히 낮아 소유권 이전 과정이 순탄치 않았으나 옥천군이 용도지역 해제를 단행하는 중 힘을 보태 결실을 이뤘다.

동이면은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폐 도로를 농산물판매장이나 자전거휴게소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정옥 동이면장은 “면민의 숙원이던 폐 고속도로 부지를 매입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보태주신 면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매입한 부지가 지역발전의 귀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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