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대 대형빌딩 공시지가, 실거래가의 절반도 안돼"
"수천억대 대형빌딩 공시지가, 실거래가의 절반도 안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0.17 1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동영 의원, 서울의 1천억 이상 빌딩 실거래가·공시가 비교
업무·상업용 빌딩의 공시가격, 시세반영률 45% 수준에 불과



수천억원에 달하는 업무·상업용 빌딩에 대한 공시가격의 시세반영률이 4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공시가격의 현실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경실련과 함께 2017년 1월 이후 매매된 서울의 1000억원 이상 대형 빌딩의 실거래가와 공시가격을 비교한 결과, 공시가격이 실거래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2000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건물 중 시가표준액이 조회되지 않는 건물을 제외하고 비교가 가능한 매각액 상위 10개만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매각총액은 4조1363억원이고 공시가격 기준은 1조8567억원이며 시세반영률은 44.9%에 불과했다.



이들 업무용 빌딩은 종로와 중구 강남구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싸게 팔린 건물은 부영이 매입한 하나은행 을지로 사옥으로 8900억원에 거래됐으나 공시가격은 4400억원에 불과했다.



두 번째로 비싸게 팔린 수표동 시그니처타워 역시 매각액은 7260억원이지만 공시가격은 3300억원으로 시세반영률이 46%로 나타났다.



시세반영률이 가장 낮은 건물은 25%를 나타낸 더케이트윈타워로 매매가격은 7132억원이었으나 공시가격은 1778억원에 불과했다.



반영률이 가장 높은 건물은 을지로 삼성화재 본관으로 실거래가 4380억, 공시가격 2767억원, 시세반영률은 63%였다.



정 의원은 "대형건물의 공시가격 현실화비율은 현재 보유세 강화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아파트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고가 단독주택과 마찬가지로 대형빌딩 역시 거래가 흔치 않다는 이유로 공시가격이 시세와 동떨어져 50%이하로 책정되고 있다. 강남아파트 등 고가아파트에 대한 보유세 강화와 더불어 공시가격의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