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적 제목부터 잔잔한 삶의 지혜까지
도발적 제목부터 잔잔한 삶의 지혜까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0.16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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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자 `광어면 어떻고 … '·조영 3번째 수필집 `네가 준 말'
김예태 `예술은 좋겠네'·박영하 첫 시집 `난곡의 꿈' 등 선봬

 

# 윤현자 시조집 `광어면 어떻고 도다리면 어떠랴'

윤현자 시조시인이 시조집 <광어면 어떻고 도다리면 어떠랴>를 펴냈다.

이는 윤 시인의 3번째 시조집으로 모두 80여 편 작품을 현실참여, 자기성찰, 서정시편, 사랑시편 등 4부로 구성해 수록했다.

1부는 `막사발 쑥국에 풀린', 2부는 `꽃인 줄도 모르고', 3부는 `짧은 마디 긴 여운', 4부는 `녹아드는 사랑 같은'이다. 시조집 말미에는 `독자의 눈으로 본, 내 시 들여다보기, 비껴보기'를 실었다.

윤 시인은 “이번 시조집의 제호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으로 정했다”며 “언제나처럼 또다시 혼자만의 중얼거림으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내심 이젠 좀 더 또렷하게 당당한 목소리이고 싶다”고 말했다.



# 조영의 수필집 `네가 준 말'

조영의씨가 3번째 수필집 `네가 준 말'을 출간했다.

본문은 3부로 구성해 37편을 수록했다. 1부 사랑은 돌아온다, 2부 슬픈 노래가 좋다, 3부 기적은 곁에 있다 등으로 나눠 일상에서 발견하는 삶의 지혜를 잔잔하게 들려준다.

조 수필가는 남도 여행 중 만난 도랑물을 회상하며 “집집마다 도랑물이 흘렀다. 주인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도랑물은 남 시선을 의식하여 조심했다 물길도 잘 내줘야 이웃에게 피해 주지 않는다”며 “내 수필도 도랑물이라고 생각한다. 감추고 싶은데 드러나고 드러내고는 이목을 살핀다”고 작가로서의 소회를 적었다.



# 김예태 시집 `예술은 좋겠네'

김예태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예술은 좋겠네'를 출간했다.

시집은 8부로 구성해 48편을 수록했다. 1부 예술가는 무지개를 찾아 헤매는 떠돌이, 2부 그림자를 찾아내면 빛이 보인다. 3부 밖으로 나가야 들어가는 문이 열린다, 4부 상상과 직관의 언어들, 5부 세계로 나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6부 이브이 천형 그 굴레를 보다, 7부 신의 목소리는 단박에 알아듣기가 어렵다, 8부 신은 너와 나를 거울로 지으시고 보물을 숨기셨다 등이다.

한영옥 시인은 “시인의 시편들은 부드럽거나 우아한 전통적인 시적 말투보다는 거의 구어적인 그러면서도 인문학적 바탕 위에서 연유하는 개념어들까지도 활달하게 구사한다”면서 “낯설게 다가오는 그의 거침없는 말투와 자유로운 형식의 운용은 들여다보면 구체성에 기여하는 전략들임을 깨닫게 된다”고 평했다.



# 박영하 시집 `난곡의 꿈'

들꽃 같은 공동체의 꿈이 담긴 박영하 첫 시집 `난곡의 꿈'이 출간됐다.

시집은 4부로 구성해 100여 편의 시를 수록했다. 특히 시편들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난곡마을에서 공동체 활동을 하며 보낸 일상을 시로 옮겨 놓았다. 투박하면서도 꾸미지 않아 자연스럽고 생생한 삶의 현장을 담아 읽는 재미를 한층 키워주기도 한다.

박 시인은 “나의 시는 하루하루 일상을 담아 일기 쓰듯 쓴 글을 통해 건네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라면서 “좋아하는 시가 일상이 되고 일상이 시가 되는 그런 삶을 꿈꾸며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고 말했다.

나태주 시인은 “박영하씨는 사범대학에서 윤리교육을 전공했고 학교에서도 그 방면을 담당해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분인데 어느 날 갑자기 시에 붙잡히고 말았다”며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면서 자기의 삶을 돌아보고 거기서 시를 건져 올리는 일. 이러한 작업이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하고 인생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준다”고 소개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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