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세상·미시적 삶의 의미 일곱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다
거대한 세상·미시적 삶의 의미 일곱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0.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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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 공연·퍼포먼스도
각기 다른 타자 삶의 온도·가치 전시 통해 공감
(위 왼쪽) 안유리 作, (오른쪽) 이우성 作. (아래 왼쪽부터) 김사환 作, 이샛별 作, 이완 作.
(위 왼쪽) 안유리 作, (오른쪽) 이우성 作. (아래 왼쪽부터) 김사환 作, 이샛별 作, 이완 作.

 

거대한 세상과 소우주적 존재인 개인이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

청주시립미술관(관장 홍명섭)은 `거대한 세상과 개인의 삶'이라는 키워드로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아직 살아 있다 Still Alive'展을 개최한다.

전시에는 김사환, 김온, 믹스라이스, 안유리, 이샛별, 이완, 이우성 작가가 참여해 세상과 개인이라는 같으나 서로 다른 선상에서 교차하고 있는 존재 지점을 살펴본다. 특히 거대한 공간적 의미와 미시적 삶의 의미가 교차하는 곳에서의 장대한 서사도 만나볼 수 있다.

김사환 작가는 자신이 발견한 요지경 같은 사회상을 회화와 드로잉으로 담아낸다. 인간이 받는 억압과 불안, 위력, 일상을 현재 우리가 가진 일련의 사건과 사태의 이미지를 재현한다.

김온 작가는 `소리와 글'을 기반으로 사운드아트,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드로잉 및 인쇄 작업 등 다양한 범주 매체를 통해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텍스트라는 대상을 통해 읽기, 쓰기, 듣기의 기호를 조형적인 언어로 변모시키는 작품을 선보인다.

믹스라이스 작가는 크고 작은 7개의 이주에 대한 이야기가 중첩돼 있는 영상과 드로잉 작업을 선보이고, 안유리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특별한 관계성에서 파생된 시간, 역사, 과정, 장소 등을 고찰하며 최근 몇 년간 이주에 관련된 작업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이샛별 작가는 이미지의 현실과 비현실의 사이를 탐구하고 이완 작가는 일상과 사회적 구조가 얼마나 관습적이며 타자적 시선으로 잠식돼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위 왼쪽) 안유리 作, (오른쪽) 이우성 作. (아래 왼쪽부터) 김사환 作, 이샛별 作, 이완 作.

 

이우성 작가는 동시대 다층의 여건 속에 촘촘히 살고 있는 소시민들의 복잡한 삶의 현장을 따뜻한 시선과 희망으로 제시한다.

이윤희 학예팀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세상에 `공공과 개인'의 사이에서 생성되는 사유와 이미지들 그리고 거시적인 정치, 사회, 예술에 눌려 보이지 않았던 미시적 감각을 이번 일곱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볼 수 있다”며 “특히 이미 이미지로 포장된 `객관화된 대상'에 대한 집요한 물음으로 `아주 미묘한 주관적 차이'를 특별한 대상을 소환해 각기 다른 타자의 삶의 온도와 가치가 어떻게 보여질 수 있는가를 이 전시를 통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아직 살아 있다'展 개막식은 25일 오후 4시에 진행하며 김온 작가의 리딩 퍼포먼스와 무용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043-201-2651)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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