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축, 국회가 적극 돕겠다” 충북도 현안 설명장 된 국감
“강호축, 국회가 적극 돕겠다” 충북도 현안 설명장 된 국감
  • 이형모 기자
  • 승인 2018.10.1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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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 견인·한반도 평화철도 기능 중요사업”
국토위원들 한목소리·李지사 달라진 위상도 실감
KTX세종역 신설 반대 이유 충분한 답변 시간도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국토위원이 충북도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김영진, 박흥근, 안호영, 윤호중 위원, 자유한국당 박덕흠, 이은권, 이현재, 홍철호 위원.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국토위원이 충북도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김영진, 박흥근, 안호영, 윤호중 위원, 자유한국당 박덕흠, 이은권, 이현재, 홍철호 위원.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국토위원들이 충북도를 상대로 국회가 강호축을 적극 돕겠다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이시종 충북지사에게 “강호축은 국가 X축 완성, 나아가 유라시아까지 고려한 것인데 문제는 예타 면제를 받아야 한다”며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이 면제받고 추진했는데 그런 면을 적극 활용해 홍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 안호영 의원도 “강호축의 핵심은 충북선 철도 고속화인데 예타를 면제 받아야 한다”며 국토부 관계자를 불러 “국가균형발전에 중요한 사항은 예타 면제를 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있는 만큼 국토부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인데 예타 재계획을 통해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단순히 기존 H축만 고집하면 그럴 수 있는데 진정한 효과를 보려면 X축이 포함돼야 한다”며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충북선 고속화와 강호축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강호동만큼 강호축이 유명해 졌다”고 말해 국감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뒤 “저도 돕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강호축은 SOC 개발에 투자해서 새로운 뉴딜정책이 될 것”이라며 “같은 견해로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경부축과 강호축은 면적은 비슷한데 예산은 경부축에 편중돼 있다”며 “강호축 개발에 대한 분위기가 잘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관식 반장은 이날 감사를 종료하면서 “강호축은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향후 한반도 평화철도 기능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보인다”며 “충북선 철도 고속화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회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이 KTX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할 기회의 장이 됐다.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은 질문을 한꺼번에 하면서 “세종역 신설에 반대하는가”라고 물은 뒤 이시종 지사가 답변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첨부용. 16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2018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선서하고 있다. 2018.10.16 /뉴시스
첨부용. 16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2018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선서하고 있다. 2018.10.16 /뉴시스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은 KTX 세종역 신설을 주장하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가 세종역 신설을 주장하는 것은 여당 대표로 적절하지 않다”며 “역이 계속 생기면 완행열차가 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예타에서 B/C가 0.59로 나와 안 되는 것 아니냐”며 국토부 관계자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여건이 변화되지 않는 한 어렵다”고 대답하자 박 의원은 “B/C가 1이 나와야 하고 역간거리 57.1㎞인데 세종역이 생기면 22.1㎞로 이를 종합할 때 세종역이 생기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3선의 여당 도지사로 이시종 지사의 달라진 위상도 실감나게 했다.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질문에 앞서 “지역을 관리하고 도민들의 요구를 실현하는데 원숙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며 “충북의 각종 지표가 좋은 것은 지역 사랑이 넘치기 때문에 도민과 힘을 합쳐 성공한 것이 아니냐”고 이 지사를 치켜세웠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은 “충청권을 이끌어가는 큰 어른이다”고 이 지사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처럼 국감이 충북현안에 호의적인 분위기로 흐른 것은 도가 국정감사를 충북에서 받겠다고 하면서 질책은 달게 받돼 현안사업을 적극 건의하겠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질의에 앞서 “애초 경기도 국감을 하려고 했는데 충북도가 (국토위) 간사까지 움직여 국감을 유치했다고 볼 수 있다. 강호동 만큼 강호축이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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