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수안보온천 초대”
“남북 정상 수안보온천 초대”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10.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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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환경聯 “충주는 화합·통일의 땅”6·25전쟁때 김일성 주석 일화 소개도
“수안보에서 목욕하시며 과거를 벗고 평화번영통일을 다짐해 주세요.”

충북환경운동연대(대표 박일선, 이하 연대)가 남북 정상을 수안보온천에 초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대는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남북 정상 내외분 충주수안보에 초청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9일 3차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한국 방문은 올해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연대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유산이 한곳에 있는 중원문화의 본고장 충주는 만남의 땅이요, 화합의 땅이요, 사랑의 땅이요, 통일의 땅”이라면서 이곳을 유람하며 응어리진 남북을 치유하고 평화번영통일로 나갈 것을 제안했다.

연대는 충주가 30년간의 몽골항쟁을 통해 고려를 구했고, 임진왜란 때는 조선을 지키기 위해 8000병장이 목숨을 잃었고, 구한말 동학북접 활동과 호서의병 주무대로 겨레를 지키고자 일어섰던 곳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무엇보다 연대는 김 위원장에게 평화통일의 의미를 강조해 주목됐다. 수안보에는 6·25전쟁 당시 김일성 주석이 남하해 투숙했던 이야기와 작전지도를 펼쳐 놓았다는 `김일성 바위'가 있다. 과거 할아버지가 전쟁 중에 왔으나, 김 위원장이 그 전쟁을 끝내고자 수안보를 찾는다면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일선 대표는 “임꺽정의 고장, 이 중원에서 깊고 깊게 응어리졌던 남북 간 상처와 불신과 대결의 역사를 종식하자”며 “백제 장인이 탄금대에서 철광석을 녹여 쇠를 뽑고 그 무쇠를 담금질해 칠지도라는 보물을 만들어 냈듯 남과 북이 잘 담금질해 민족에게 번영과 통일을 주변국들엔 평화를 선물하자”고 말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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