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절반 이상 영양 불균형
노인 절반 이상 영양 불균형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0.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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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소 섭취 실태 분석 조사
74% 탄수화물 의존율 높아

 

 

우리나라 노인이 충분한 영양소와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이런 영양부족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대학교에 따르면 식품영양학과 한규상·양은주 교수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3476명을 대상으로 식생활과 영양소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연구결과는 `한국 노인의 식습관 및 영양섭취 실태 평가'라는 제목으로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에서 아침·점심·저녁·간식을 모두 섭취하는 비율은 남성 노인이 79.7%, 여성 노인이 69.7%였다. 전체 노인의 44.5%만이 `충분한 양과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식사에서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은 잡곡밥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배추김치, 쌀밥, 된장찌개, 멸치볶음 순이다.간식으로는 커피를 가장 많이 즐겼으며 사과, 귤, 우유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 노인의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65~74세가 2018㎉, 75세 이상이 1740㎉였다. 65~74세와 75세 이상 여성 노인은 하루에 에너지를 각각 1580㎉, 1361㎉ 섭취하는 데 그쳤다.
 칼슘은 전체 노인의 82%가 평균 필요량 이하로 섭취했다. 칼륨은 전체 노인의 79.6%,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은 71.0%, 비타민A는 61.7%가 평균 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했다.
 노인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비율은 74.0%, 13.9%, 13.1%로 탄수화물의 의존율이 지나치게 높았다.
 이는 노인은 단백질·지방이 많은 고기·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을 지금보다 더 많이 섭취해 영양 섭취를 균형적으로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고혈압의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나트륨은 전체 노인의 13%만이 충분 섭취량 미만으로 섭취했다.
 이는 노인이 김치, 된장국, 된장찌개, 조림류 반찬을 선호하는 결과로 해석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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