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정맥 보전 한목소리
백두대간·정맥 보전 한목소리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0.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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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철 위원 “기후변화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필요”
길승호 교수 “남북 협력 강화 … 유연한 규제·처우 시급”
대관령 무분별한 풍력발전소 등 설치 … 환경훼손 지적도
첨부용.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화언덕에 구절초가 만발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1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오는 16일까지 ‘백두대간, 국화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야외 국화 전시회를 운영해 자생 국화인 벌개미취, 구절초 등 다양한 가을 꽃을 국화를 선보인다.2018.10.01(사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뉴시스
첨부용.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화언덕에 구절초가 만발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1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오는 16일까지 ‘백두대간, 국화에 물들다’라는 주제로 야외 국화 전시회를 운영해 자생 국화인 벌개미취, 구절초 등 다양한 가을 꽃을 국화를 선보인다.2018.10.01(사진=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뉴시스

 

자연생태보고인 백두대간과 정맥의 훼손이 심각해지면서 주민네트워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보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청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회장 김원용), (사)한국산림과학회, (사)한국환경생태학회, 국립산림과학원이 `백두대간과 정맥의 지속가능한 관리방안 모색' 심포지엄을 12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발제에 나선 녹색연합 서재철 전문위원은 “백두대간과 정맥의 보전을 위한 과제로 기후 변화로 인해 죽어가는 가문비나무 등 침엽수와 산사태 등의 연관성 연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며 “주민네트워크를 만들어 보전 방안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두대간 숲 연구소 최윤호 정책실장은 “가상가치측정법(CVM)에 의하면 백두대간과 정맥의 환경적 가치는 2조914억원에 달하며, 백두대간 보호지역 내 국립공원의 경제적 가치는 40조9378억원(태백산국립공원 제외)이다”면서 “생태계의 핵심축으로 백두대간과 정맥의 미래 가치를 보여주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보고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발제했다.

강원대 길승호 교수는 “백두대간과 정맥을 통해 남·북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까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유연한 규제와 처우 등 양질의 기반 조성을 통해 주민 보상 및 참여 유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BS충주방송국 유용 기자는 “정맥보호법 제정의 필요성과 정맥문화제 등 다양한 가치에 대한 발굴 그리고 정맥과 기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조사가 필요하다”며 “백두대간과 정맥의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증진을 위해 언론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연수 충북도지속위 사무처장은 생태와 사람이 공존하는 숲길 조성을 통한 마을공동체를, (사)백두대간보전회 김원기 전문위원은 대관령 등 백두대간에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풍력 발전의 환경 훼손 문제를 꼬집었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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