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금 지원금 왜 신청 안할까
입학금 지원금 왜 신청 안할까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0.11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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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평균 18만원 지원 불구 충북지역 1922명 미신청
괴산 중원대 54.5%로 전국 최저 서원대·극동대 뒤이어
“장학재단법 개정 … 신청 없이도 지원받도록 해야” 지적

입학금 감축 계획을 이행한 대학의 재학생(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들은 올해 1학기 1인당 평균 18만원의 입학금 지원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음에도 미신청자가 5만331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조승래 의원 (더불어민주당·대전유성구갑)이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1학기 입학금 감축 대응지원 대학별 신청 현황'에 따르면 296개 대학의 지원 대상 총인원 45만6290명 가운데 입학금 지원 장학금의 미신청자가 11.7%인 5만331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18년 예산 900억원 중 72억원이 미집행됐다.

충북의 경우 꽃동네대는 76명 신청 대상자 모두 신청해 신청률 100%를 기록했다. 반면 괴산 중원대학교는 1259명의 신청대상자 중 54.5%인 686명이 신청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신청률을 보였다.

입학금 지원 장학금 미신청 인원을 보면 음성 극동대는 1038명 중 20.8%인 216명, 강동대는 1736명 중 14.1%인 245명, 대원대는 999명 중 13.6%인 136명, 서원대는 1845명 중 21.1%인 389명이 신청하지 않았다. 세명대는 2042명 중 212명(10.4%), 충청대는 1828명 중 151명(8.3%)이 입학금 지원 장학금을 신청하지 않았다. 도내 8개 대학에서 입학금 지원 장학금 미신청인원은 1922명에 이른다. 입학금 지원 장학금은 입학금 단계적 폐지를 이행한 대학의 당해 연도 신입생, 편입생, 재입학생에게 입학금의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다. 4년제는 2017년 입학금의 20%, 전문대는 2017년 입학금의 33%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은 입학금 지원 장학금을 위해 지난 5일까지 3차 추가 신청을 받았지만 11.7%의 학생들이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래 의원은 “대상자 전원에게 주는 장학금임에도 신청을 하지 않아 못받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현행법령상 국가 장학금 지원은 학생의 신청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장학재단법을 개정해 앞으로는 신입생들이 입학금 신청 절차가 없이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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