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대, 개발보다 매입부터”
“탄금대, 개발보다 매입부터”
  • 윤원진 기자
  • 승인 2018.10.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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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의회 탄금대 · 용섬 활용방안 시민토론회
탄금대 임대료로 해마다 1억1500만원 지불
시민단체 “모금운동 통해서라도 매입나서야”

충주 탄금대 부지를 시가 조속히 매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저녁 충주시의회에서는 탄금대·용섬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충주시의 용섬 개발 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실시에 발맞춰 이뤄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탄금대와 용섬을 연계한 다양한 활용방안을 교환했는데, 무엇보다 사유지 탄금대를 매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탄금대는 명승 제42호로 지정되며 시가 관리하면서도 토지 소유주에게 임대료를 주고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탄금대 임대료는 2006년 당시 연 2500만원에서 2010년 8500만원으로 오른 뒤, 2018년 현재 1억15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수차례 토지주와 매매를 논의했는데, 금액에 대한 이견차로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충주시가 탄금호권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이 기회에 탄금대를 매입해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탄금대 매입을 위한 시민 모금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말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탄금대 공시지가가 2010년만해도 1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이어서, 문제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충주시는 문화재청에 사유지인 탄금대 매입을 위한 정부 예산지원을 촉구해 왔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탄금대는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계획에 따라 300여억원을 들여 가야금을 테마로 야외음악당 및 음악테마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의 탄금대 명소화 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라서 탄금대 매입은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허모씨는 “탄금대가 사유지이고, 매년 시민들의 혈세로 임대료를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사유지 탄금대에 수백억의 예산을 투입하기 보다 그 예산으로 탄금대를 매입하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탄금대는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하나인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역사적 가치가 큰 명소이며, 남한강 절벽과 울창한 송림으로 절경을 자아내는 충주의 대표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충주 윤원진기자
blueseeking@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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