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을 믿는가?
나는 무엇을 믿는가?
  • 이수경 충청대 패션디자인과 교수·이미지소통전략가
  • 승인 2018.10.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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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산책
이수경 충청대 패션디자인과 교수·이미지소통전략가
이수경 충청대 패션디자인과 교수·이미지소통전략가

 

당신에게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할 것인가?

저마다 살아온 과정과 경험을 통해 그리고 결핍에 의한 갈구 때문에라도 생각하는 답이 다르겠지만, 그래서 우리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신뢰가 아닌가 싶다.

무엇 때문에 사는지 삶의 방향조차 잡을 수 없었던 청소년기를 지나고, 사랑이면 다 될 것 같던 어느 봄날도 추억으로 묻혀 버리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존재감을 찾아보려고 애쓰다 지쳐 갈 것 같은 중년기에 접어드는 이 시절에, 나에게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나의 대답은 신뢰이다.

제아무리 삶의 목적을 바로 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도, 남들이 인정해주지 않거나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면 그것은 헛고생이고, 내 사랑만큼은 순수하고 영원하다고 아무리 외쳐도, 진실은 마음과 따로 놓인 채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자기입장에서의 계산기와 자기만의 사랑을 순수라고 착각하는 교만은 이미 우리를 가볍게 만들고 있다.

자신이 누군가에 대해 그럴 것이라 생각하고, 그렇다고 믿어버린 자기 교만이 타인에게 상처가 되고, 소통의 벽을 쌓고 있다는 것을 간간이 몸소 체험하면서도 우리는 보이는 게 다인 양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공짜로 바라는 것이 없던 사람이 순수하게 사람을 믿은 대가는 무엇일까? 그것은 “뭔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오해와 믿은 마음에 대한 배신이다. 하긴 그것조차도 자기 입장에서의 판단일 수 있겠지만 말이다.

대학가는 요즘 면접이 한창이다.

학생들의 고교성적과 생활태도는 학생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부터 눈에 들어오는 첫 인상은 면접점수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영향이 크다.

그렇다면 면접과 취업에 신뢰와 호감을 줄 수 있는 패션을 알아볼까?

기본적으로 신뢰를 주는 컬러는 무채색의 푸른 계열인 감색과 회색이다. 학생의 경우엔 면접을 볼 때 교복을 입는 것도 무난한 방법이다. 취업면접엔 남자들은 감색이나 회색의 2~3 버튼의 기본형 슈트가 무난하다. 그러나 지원 직종과 스타일에 따라 개성을 부각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성은 크게 스커트 정장과 팬츠 정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회색이나 블랙 컬러의 스커트 정장이나 차분한 컬러의 블라우스와 스커트의 길이는 무릎 선을 넘지 말고, H라인의 깔끔하고 심플한 스타일이 좋다. 특히 풀어헤친 웨이브 스타일보다는 깔끔하게 묶고 가거나 적당한 길이의 단발머리 스타일이 좋다.

보이는 인상으로 인한 평판의 중요성 때문에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외모를 가꾸기도 하고, 호감의 언행을 익히고, 막힘없는 소통을 통해 인정의 욕구와 성취감을 맛보려 하지만, 때로는 사는 게 생각과는 다르고 마음 같지가 않아 좌절해 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쓰러져 일어날 생각도 못한 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어딘가에 내 맘 같은 사람 하나는 있다는 것을 믿어보자.

`역시 세상에 믿을 건 나 자신밖에 없어' 하고 넋두리를 하며 스스로를 가두며 재미없이 살지는 말자는 얘기다. 자신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듬직하고 행복한 일인가. 굳건한 자기애가 세상을 향한 따뜻한 빛이 될 수 있을 때까지 믿어보자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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