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이프로 특별한 작품 세계 표현하다
작은 나이프로 특별한 작품 세계 표현하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8.10.09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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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청주 개관 5周 장부남 원로작가 특별기획전
새달 10일까지 … 초록색 덧칠 생명·희망 4개 세션
시대별 구성 작가 관록·삶 관객에 희망 메시지 전달

 

청주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활동한 원로작가의 작품전이 열린다. 갤러리청주에서는 개관 5주년 특별기획초대 `희망을 그리는 작가-장부남 전'을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 개최한다.



특별기획전은 평생 그림을 그리며 살아온 장부남 작가의 여생과 화풍을 조명한다. 1941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장부남 화백은 11살에 청주로 피난와 청주교동초등학교, 청주사범병설중학교와 청주사범학교 본과를 거쳐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이후 60여년간의 화업을 통해 독보적인 화풍을 이루었으며, 나아가 아동청소년 미술교육 및 장애아동들의 창의성 증진을 위한 미술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장 작가는 유화물감만으로 여러 차례 겹쳐 덧칠하는 독특한 작법의 작품 활동으로 유명하다. 자신의 기억과 과거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색을 작은 나이프를 사용해 자신만의 특별한 작품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장부남 화가의 예술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초록색을 통해 생명과 희망을 전달하는 4개의 세션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1기는 70년대에서 80년대의 작품으로 미술교사로 활동했던 시기다.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주제로 추상적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특히 기하학적인 구성들로 주를 이루는 화폭은 시적이면서 작가 특유의 색상이 인상적이다.

2기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기로 고향풍경과 정물, 꿈이 나타난다. 공간이 분할되면서 물상이 단순해지고 색채가 밝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3기는 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자전거, 집, 새, 나무 등 가장 많은 물상이 등장하는 시기로 각각의 물상은 매우 작고 간결하게 그려지며 여유로움과 자유를 표현한다.

4기는 2010년 이후의 작품으로 <잔상>과 <희망>시리즈를 선보인다. 초록색은 더욱 짙어지고 대부분의 물상이 사라진다. 장부남 작가 특유의 중첩 나이프기법이 더욱 빛을 발하며 마띠에르가 두터워지는 양상을 보인다.

갤러리 관계자는 “3기 이후 작품 전면에 등장하는 연두는 작가가 생각하고 있는 삶의 인상이다. 한 화폭 안에 등장하는 다양한 초록색은 작가의 유년기, 청년기, 중년기로 이어지는 시간들이다”며 “최근 작업에서 작가는 여러가지 색상을 계속해서 겹치면서 작업을 하는데 색이 겹쳐지는 과정에서 마침내 완성되는 작품의 질감과 빛깔은 세월의 흐름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록과 그 삶들을 통해서 관람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작가는 화업에 종사하는 것과 함께 아동미술교육사업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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