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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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1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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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보은농협이 다른 지역의 대추를 보은대추로 둔갑시켜 판매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경찰이 경북 경산에서 생산된 대추 11톤 가량을 보은대추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농협 임직원 6명과 대추도매업자 1명을 입건한 지난 13일 군은 술렁였고, 보은농협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공신력을 생명으로 여기는 농협이 원산지를 속여 판매했다는 점에 설마했던 군민들조차 놀라움과 충격 속에 장래 보은대추에 끼칠 파장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

이번 일로 보은농협은 공신력을, 보은대추는 명성과 신뢰도에서 직격탄을 맞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문제는 이번 파장이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다.

보은농협뿐 아니라 다른 대추판매상으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이란 입소문과 농민 대표들이 이 사건에 연루된 핵심인사를 가만두고 보지는 않을 것이란 풍문이 나돌고 있다.

자칫 이번 사건이 신뢰회복과 사건의 원인, 재발방지에 힘을 기울이기보다는 그간 묵었던 감정의 골을 배출해 내는 데 초점이 모아져 더 큰 화를 불러오지나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이번 사건이 보은의 상징이기도 한 대추의 전면적인 검토로 진정 군 소득작목으로써 성장하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무엇보다 정확한 통계부터 산출해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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