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학교 만들기사업 졸속 추진 우려
초록학교 만들기사업 졸속 추진 우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0.0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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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충북교육감 핵심 공약 … 시·도교육청 최초 시행
올 12월말 사업 종료 불구 선정학교 현장방문 미미
교사직무연수 과정도 확정 못해 … 교육청 “12일 논의”

 

충북도교육청이 김병우 교육감의 2기 핵심 공약인 초록학교 만들기 사업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최초로 시행하고 있지만 졸속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유는 사업종료 시한인 올해 12월 말까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선정학교에 대한 현장방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위탁기관을 통한 초록학교 교사직무 연수의 교육과정조차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록학교 만들기에 반영된 사업비는 총 1억1650만원이다. 위탁 사업기관으로는 (사)풀꿈환경재단이 맡았다.

예산 가운데 초록학교 만들기 사업 지정 학교(30교)를 선정해, 12교에는 각 300만원, 18교에는 각 200만원 등 총 7200만원을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초록학교 지정 학교를 대상으로 사업 위탁기관인 (사)풀꿈환경재단과 함께 현장방문을 계획했지만 지난 6월 치러진 교육감 선거 탓에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어 절반 학교만 방문했다.

초록학교로 지정된 학교 관계자 A씨는 “학교마다 환경이 다르고 학생들 성향도 다르다 보니 학교 현장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초록학교라고 선정해 놓고 현장방문을 온다는 전화 한 통도 받은 적이 없는데 현장을 안 보고 어떻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 종료 3개월 남은 상황에서 초록학교 만들기 위탁기관이 시행하는 교원 연수 교육과정조차 결정되지 않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12일 예정된 협의회 위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교육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초록학교 선정 학교를 많이 방문하지 못한 것은 교육감 선거로 인해 위탁기관 관계자와 학교를 방문하는 것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초록학교 만들기 조성 사업 예산은 지난해 확정됐지만 충북도교육청 초록학교교추진협의회 출범식은 지난 2일 열렸다.

사업 위탁기관은 남은 3개월간 초록학교 교원 연수(30명 대상), 초록학교 한마당, 생태환경교육 선진사례 견학 및 연수(40명 대상), 컨설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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