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미 원유 생산 증가세...내년 최대 생산국될 듯"
한은 "미 원유 생산 증가세...내년 최대 생산국될 듯"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0.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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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증가 규모 올 상반기 128만 배럴
러시아 제치고 세계 최대 생산국 될듯

미중 무역분쟁으로 다소 위축될 수도



지난해 이후 원유생산을 큰 폭으로 늘려온 미국이 다음해 전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미국 원유 생산·수출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중 생산한 원유 증가 규모는 각각 52만 배럴, 128만 배럴로 전세계 생산량 증가폭인 28만 배럴, 116만 배럴을 상회한다.



현재와 같은 생산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음해 미국은 러시아를 제치고 최대 원유소비국이자 생산국으로 부상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세계 원유생산 비중은러시아(13.8%), 미국(13.1%) 순이지만, 내년도 IHS 전망치에서는 미국의 비중이 14.5%로 러시아(14%)를 제치고 세계 1위다.



미국의 원유생산이 늘어난 이유는 셰일오일 탐사, 시추 등 생산공정 전반에 걸쳐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적극적인 에너지 증산 정책으로 생산 비용이 줄어 글로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에 우호적인 글로벌 경제 환경이 더해졌다. 지난해 이후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온 선진국과 신흥국의 석유 수요가 늘었고, 이들 국가가 고공행진하는 두바이유 등 원유 대신 미국의 셰일오일을 선택했다.



다만 주요 원유 수출국인 중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인해 미국의 원유수출은 단기적으로 다소 위축될 수 있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중국으로 선적된 일평균 원유 물량은 60만 배럴로 전월 대비 960만 배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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