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15년 선고' 정계선 판사 누구…원칙주의 법관 정평
'MB 15년 선고' 정계선 판사 누구…원칙주의 법관 정평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0.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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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재판 불출석 통보에 "참석하라" 일침
사법시험 수석…"대통령도 사법처리 해야"
첨부용.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가 5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 선고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2018.10.05. (사진=YTN화면 캡쳐)
첨부용.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가 5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의혹' 선고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2018.10.05. (사진=YTN화면 캡쳐)

 

다스 실소유주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77)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선고되면서 5개월간 재판을 이끌어온 정계선(49·사법연수원 27기) 부장판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 부장판사가 이끄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을 선고하고 82억7000여만원을 추징했다.

 정 부장판사는 법조계에서 강직한 성품을 지닌 법관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3일부터 약 30차례 열린 이 전 대통령 재판을 원칙에 충실히 진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10일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향후 재판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자 "주 2회로 기일을 줄일 테니 나오라"고 일침을 가했다.

 같은 달 28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이 전 대통령이 불출석 사유서를 낸 뒤 법정에 나오지 않자, 변호인단을 꾸짖으며 모든 기일에 출석하도록 명령하기도 했다.

 법정 안에서 보이는 강직한 성품과 달리 정 부장판사는 동료 법관 사이에선 소탈한 인품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탈권위적인 업무 처리로 후배 법관들로부터 높은 신망과 존경을 받는다는 평가다.

 강원 양양 출신인 정 부장판사는 1998년 서울지방법원에서 법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고법 판사와 헌법재판소 파견을 거쳐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부임했다.

 지난 2월에는 여성 재판장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중앙지법 부패전담 재판부를 맡기도 했다.

 1995년 사법시험 수석 합격의 주인공이기도 한 정 부장판사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소신 있게 정치적 입김에 휘둘리지 않는 법관이 됐으면 좋겠다"며 "법대로라면 전직 대통령의 불법 행위도 당연히 사법처리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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