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본거지서 4차산업혁명 중심지 `우뚝'
직지 본거지서 4차산업혁명 중심지 `우뚝'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8.10.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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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청주 M15 반도체공장 준공의 의미
문 대통령 “선제적 투자·기술혁신 중요” 강조
세계 최초 개발 72단 3D 낸드플래시 `승부수'
청년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등 기대 커
충북硏, 해마다 2조2000억 생산액 기록 추정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주 SK하이닉스 M15 반도체공장 준공식 일정을 마치고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주 SK하이닉스 M15 반도체공장 준공식 일정을 마치고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청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만들어낸 역사적 도시입니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도 여기 청주에서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M15공장 준공식에서 한 축사의 일부다.

이처럼 SK하이닉스 청주 M15 반도체 공장 준공은 현존세계최고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간행한 청주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이날 문 대통령은 “1000만권의 책을 담아낼 수 있는 낸드플래시는 빅데이터의 핵심 두뇌”라며 “이번 청주공장 준공으로 낸드플래시 경쟁력에서도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 신산업·신제품의 핵심부품”이라며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SK하이닉스는 M15 준공으로 D램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바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5위권에 머물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현재의 11%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72단 3D 낸드플래시의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한편 현재 개발단계인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도 생산한다.

충북지역 차원에서도 M15 준공은 작지 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당장 SK하이닉스는 M15에 올해 말까지 1000명, 2020년까지 21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협력업체의 신규고용 인원도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역 채용시장에서는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충북연구원에 따르면 M15공장이 충북지역 총생산의 4%나 되는 매년 2조2000억원의 생산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2023년까지 M15가 일으킬 경제·사회적 파급 효과로 21만8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70조9000억원의 생산유발, 25조8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등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 홍보담당 김정기 상무는 “빅데이터, AI, 5G, 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확산과 함께 메모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미세공정 기술 적용, 3D낸드 전환 등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과거처럼 공급이 대폭 증가하기는 쉽지 않으나 고객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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