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습니까
자신 있습니까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8.10.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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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큰아들이 막내를 향하여 이를 악물고 괴롭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큰 액션을 하며 참을 듯 말 듯 몸서리치며 이를 악물고 막내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면서 큰 아들놈을 혼내며 마지막 중얼거리듯 한탄스레 물었습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그렇게 이를 악물고 동생을 괴롭히는 걸 배웠느냐? 누굴 닮아서 그런 거냐?” 아들놈이 저를 쳐다보며 그걸 정말 몰라서 묻느냐는 듯이 답합니다.“아빠를 닮아서 그런건데요~”자식이 부모의 삶의 거울이라 그렇게 많이 설교를 했었는데 아들놈에게 크게 한 방 먹었습니다.

얼마 전 국회에서 연설한 한 국회의원의 질문이 생각났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국무위원 여러분, 감히 묻습니다. 우리는 과연 부동산 문제에서 떳떳합니까?”

질문의 요지는 청와대 참모진과 장관급 공직자의 35%가 다주택 소유자이며 국회의원 119명이 다주택자이고 그중 74명이 강남에 집이 있어 국민의 3.4%만 강남에 살지만 국회의원은 24.6%가 강남에 집이 있다는 이야기로 결국 부동산 기득권의 일원이 장관이며 국회의원이 아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정책을 과연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그래서 그 기득권부터 해체해야 함이 옳지 않으냐는 사이다 연설이었습니다.

참으로 부끄럽지만 우리 믿음의 사람들 또한 똑같은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믿음의 삶은 사실 힘겹고 어려운 삶입니다. 물론 자족함과 하나님의 평안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행복하지만 이 땅 물질적인 세상에서의 신앙생활은 불편하고 힘든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예수님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겸손하고 온유하며 자기의 권리 또한 포기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청지기적 삶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검소한 삶은 물론이며 재물엔 욕심이 없어야 하고 명예와 권력 또한 아니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도 남을 위한 삶에 내 권리도 내 마음과 생각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인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드린 사도로 오직 십자가만 예수그리스도의 복음만을 위해 살았던 사도입니다. 그가 평생에 예수그리스도만을 갈망하며 예수님을 본받아 살았다고 고백하며 믿음의 사람들에게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1:1)고 말씀합니다.

참으로 대단한 고백입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산 믿음의 삶에 한치의 부끄럼도 없는 삶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수많은 교회의 문제와 더불어 이 고백을 할 만한 믿음의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정말 나 자신 스스로부터 자신이 없습니다.

“자신 있으십니까?” 우리는 이 질문에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최선을 다해 믿음으로 살고 있다고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도 자신 있게 우리의 삶으로 본을 보며 주며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은 자 되었으니 너희들은 나를 본받으라고 자신 있게 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먼저 말이 아닌 삶의 모습으로 믿음의 정도를 걸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력을 끼치는 자신 있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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