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생 법정감염병 환자 급증
충북학생 법정감염병 환자 급증
  • 김금란 기자
  • 승인 2018.10.03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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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3만543명 달해 … 인플루엔자 84.5% `최다'
후진국형 전염병 결핵도 43명 … 조기발견 등 대책 시급
첨부용.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2일 오전 대구 동구 신천동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주사 접종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는 오늘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과 12세 이하 어린이, 오는 11일부터 만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지정 의료기관 등에서 접종할 수 있다. 2018.10.02. /뉴시스
첨부용.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2일 오전 대구 동구 신천동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주사 접종을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는 오늘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과 12세 이하 어린이, 오는 11일부터 만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지정 의료기관 등에서 접종할 수 있다. 2018.10.02. /뉴시스

 

지난 4년간 전국 초중고 학생 89만4562명이 법정감염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분류되는 결핵에 걸린 학생도 1773명이나 됐다.

충북은 지난 4년간 법정감염병에 걸린 학생은 3만543명으로 집계돼 감염병 예방 교육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4~2017 학생 법정감염병 발생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4년간 법정감염병에 걸린 초중고 학생은 6만7862개 학교에서 89만4562명에 달했다.

법정감염병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법률 제2조에 따라 제1군·제2군·제3군·제4군·제5군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2014년 7만5116명이었던 감염 학생 수는 2015년 10만535명, 2016년 50만1279명, 2017년 21만7632명으로 4년간 3배가량 급증했다. 특히 2016년에는 인플루엔자환자가 늘면서 감염병 발생 인원이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60만688명으로 전체 감염병 환자의 67.1%를 차지했다. 이어 중학교 20만2574명(22.6%), 고등학교 9만106명(10.1%), 특수학교 1194(0.1%) 순이었다.

감염병별로는 인플루엔자에 걸린 학생이 74만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플루엔자, 수두, 성홍열, 수족구병은 초등학생이 많이 걸리는 반면 결핵은 고등학생에게서 많이 발생했다. 결핵에 감염된 학생도 1773명에 달했다.

충북에서는 2014년 2896명이 법정감염병에 걸렸지만 매년 증가해 2015년 4006명, 2016년 1만4969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다소 감소해 8672명이었지만 2014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충북 학생들이 가장 많이 걸린 감염병은 인플루엔자로 전체 환자의 84.5%인 2만5827명으로 나타났다. 결핵 학생 환자도 43명이 발생했다.

박경미 의원은 “최근 학교, 학원 등 학생들이 밀집한 곳에서 결핵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며 “조기발견, 신속조치를 통해 2차 전염을 예방하고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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