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번히 실패 경험 … 금연캠프서 성공하세요
번번히 실패 경험 … 금연캠프서 성공하세요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10.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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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전세계 700만명 흡연 사망... 금연 성공 방법은?
비흡연자 대비 흡연자 질병 발생 평균 2.9배 ↑ 높아
4박5일 전문치료형 캠프 성공사례 일반형比 3배 높아
중증·고도 흡연자 대상 건강검사·약물치료 등 지원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 지난 35년 간 하루 평균 한 갑씩 담배를 피운 조모(56)씨는 최근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에 참여했다. 스무 번 넘게 금연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조씨는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다짐했다. 조씨는 “단기간이지만 집중적인 상담과 금단증상을 완화해주는 금연치료제 덕분에 처음으로 12주 넘게 금연에 성공하고 있다”며 “금연에 실패한 경험이 많은 중증 흡연자들에게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는 금연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 매년 전세계 700만명 흡연으로 사망…흡연 사회적 비용 7조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700만명 이상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 간접흡연 혹은 환경 속의 담배연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 사망자 26만7221명 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약 22% 수준인 5만8155명이며, 비흡연자 대비 흡연자의 질병 발생 위험이 평균 2.9배~6.5배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주요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규제정책 효과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 치료를 위한 의료비, 생산성 손실액, 조기 사망 등 모든 비용을 포함해 2013년 기준 7조125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5년 4조4093억원에 비해 1.6배 증가한 수치다.

흡연은 심혈관계질환과 제2형 당뇨병, 만성폐쇄성질환(CDPD)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남성 고혈압 환자 중 29.3%는 흡연자다.

또 흡연은 제2형 당뇨병의 위험도 증가시킨다. 연구결과 일일 흡연량이 16~25개비 또는 26개비 이상이거나 첫 흡연 시작 연령이 18세 이하인 경우 당뇨병 발생률이 높았다. 이와 함께 흡연은 만성폐쇄성질환 발병 위험성의 8~90%를 차지하며 2012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40세 이상 남성 흡연자 4명 중 한명은 만성폐쇄성질환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 자신의지 금연 성공률 5%도 안돼 … 금연캠프 금연성공률 3배 이상 높아

금연은 쉽지 않다. 흡연자의 70%가 담배를 끊고 싶어 하고 평생 5~7번 금연을 시도한 끝에 금연에 성공한다. 하지만 의지만으로 6~12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하는 확률은 전체 흡연자의 3~5% 밖에 되지 않는다.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정부가 운영중인 금연지원 프로그램에는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치료 지원사업, 금연캠프,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 군인·의경 금연지원사업 등이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재단에 따르면 2016년 국가 금연지원 프로그램 중 금연캠프는 4주 금연성공률 90.3%로 보건소 금연클리닉(71.7%)이나 군인·의경 금연지원사업(70.7%),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38.5%) 대비 높은 금연치료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으로 6개월 이상 금연을 유지한 금연캠프 참여 흡연자의 비율은 42.6%로 집계돼 중증 및 고도 흡연자들도 절반 가량이 금연캠프를 통해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캠프는 금연 의지는 있으나 높은 니코틴 의존도, 장기간의 흡연습관 등으로 금연 성공이 어려웠던 중증·고도 흡연자를 대상으로 의료진과 전문 상담가, 운동 처방사가 협력해 건강검사, 약물치료, 집중심리상담, 운동 및 영양교육 등을 제공하는 금연지원 프로그램이다.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금연캠프는 크게 4박5일 과정의 전문치료형과 1박2일의 일반형으로 나뉜다.

두 가지 모두 금연캠프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금연성공률 성과 측면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일반형 금연캠프 참여자 1194명 중 243명에 해당하는 20.3%가 6개월 금연에 성공했다. 반면 전문치료형 금연캠프에 참가자 2869명 중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1846명으로 10명 중 6명 이상(64.3%)이 금연에 성공했다. 일반형 캠프에 비하면 3배 이상의 금연 성공자를 이끌어낸 것이다.

흡연자들은 금연의지만 있으면 집 근처 금연치료 병·의원을 방문해 12주 동안 6회의 의료진 상담과 처방을 무료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처음 1, 2회차는 본인부담금이 발생하지만 3회차 부터는 전액 무료다. 또 12주 금연치료만 완수하면 1, 2차 비용도 환급받을 수 있다. 12주 프로그램으로도 금연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연간 3회까지 무료 지원이 가능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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