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같은 형사는 처음”
“암수살인 같은 형사는 처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8.09.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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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4번째 형사역 … 살인범과 치열한 심리게임 `열연'

 

“그동안 형사 역할을 네번했는데, 형사가 직업인 가장이었다. 가족을 지켜나가는 아버지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이번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형사 이야기다. 강력한 범인과 맞서 싸운다.”

김윤석(50·사진)은 3일 개봉하는 영화 `암수살인' 중 자신의 캐릭터를 이렇게 요약했다.

감옥에서 추가 살인 7건을 자백하는 살인범, 그 자백을 믿고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를 다룬 범죄 실화극이다. 영화 `봄, 눈'(2012), `반짝반짝 두근두근'(2014) 등을 연출한 김태균(58) 감독의 신작이다.

김 감독은 2012년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를 우연히 봤다. 파렴치한 살인을 저지른 범인과 그를 쫓는 형사 에피소드를 접하고 취재를 위해 다음날 무작정 부산으로 내려갔다. 사건 담당 형사를 만나 범행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현장으로 향했다. 이후 5년에 걸친 끈질긴 인터뷰와 꼼꼼한 취재 끝에 이 작품을 완성했다.

부산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토대로 했다. 암수살인은 한국영화에서 한 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소재다. 피해자는 있으나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 사건이다.

김윤석은 “영화를 하면서 암수살인을 알게 됐다. 어떻게 보면 실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실종도 신고를 해야만 실종자를 안다는 것이다. 실종신고를 하지 않는다면 실종이 없는 것이 되어버리고 아무도 모른다.”

김윤석은 형사 `김형민'을 연기했다. 살인범 `강태오'의 자백을 믿고 끈질기게 진실을 추적하는 인물이다. 자신의 배역에 대해 “김형민 형사가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독특하다”며 “사건에 연결된 모든 피해자까지 다 확인하고 마침표를 찍는 모습이 믿음직스럽다”고 소개했다.

“김형민 형사 같은 사람이 실제로 옆에 있으면 좋겠다. 소신을 조용히 지키고 잘난 척도 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 같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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